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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_오사카(2022)

일본 여행 후기 오사카부터 고베까지 (feat. 내가 여행자보험을 챙기는 이유)

by thomasito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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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여행 급 준비!

 연말에 남은 휴가를 소진하느라 정말 여행을 급! 결정하게 되었다. 나처럼 백신을 2차까지만 접종한 사람은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데(2022년 12월 기준) 솔직히 이 부분은 다른데는 쳐다도 보지 말고 무조건 씨젠 PCR 검사센터로 직행하기를 바란다! PCR 검사비용도 65,000원으로 압도적으로 저렴하며 초스피드로 검사결과를 메일로 쏴준다.

 

https://www.vjw.digital.go.jp

그리고 역시 문서의 나라 일본 답게 Visit Japan Web 에서 갖가지 복잡한 심사절차들을 하면 저 파란색 딱지를 받게 된다. 공항에서 저거 캡처본을 보여주면 공항 직원이 파란색 종이를 주는데, 그 파란색 종이를 가지고 가면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나갈 수 있게 된다.

 

일본 여행 준비에서 빠져서는 안될 준비물

 솔직히 예전에 겁도 없이 여행자 보험 없이 남미를 휘젓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근데 내가 아르헨티나에서 만났던 내 친구 김토익이 스페인에서 모든 짐을 다 털린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스페인에서 호스텔에 있었는데 락카 자체를 뜯고 그 안에 있던 노트북, 카메라, 각종 옷가지를 모두 털어간 바람에 정말 세계여행을 중단할 뻔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미 아르헨티나에서는 그 현타를 극복하고 있던 도중이었다. 그때 나는 세계여행 초창기였기 때문에 서둘러 여행자 보험을 가입했는데 그 때 가입했던 보험이 어시스트카드 트래블 케어였다.

 

 그때 병원에 갈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드러기가 거의 한 달째 지속되어서 스페인에서 결국 스페인에 있는 어떤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았었다. 병원비는 어시스트 카드에서 지정한 병원에 갔었고, 거기서 처방해준 약국에 가서 약을 조제받았다. 다행히 약을 꾸준히 바르고 나아서 바르셀로나 이후로 아프지 않고 여행을 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어시스트 카드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그건 바로 가격이 비싼 편이었다는 점이고, 우리나라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다른 상품들과도 가격 비교가 조금은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곳에서 준비해갔다. 

 

 나는 여행자 보험을 볼 때 1) 해외상해 해외의료비, 2) 해외상해 국내의료비, 3) 휴대폰 손해(분실 제외) 이 3가지를 중요하게 본다. 어쨌든 해외에서 단기 여행 중 부득이 병원을 가게 되었을 때 병원비, 약제비를 보상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에서 휴대폰을 도난당한 경우 경찰서에서 폴리스 리포트를 발급받아 휴대폰의 일부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유용하다.

 

 이번에 준비해간 곳은 토글인데  회사별/플랜별로 가격이 정리되어 있는 점이 가장 간편했다. 특히 저 18개 보장내용을 누르면 보장한도가 나오기 때문에 특별히 여러 화면을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었던 점도 좋았다.

 

 

 후다닥 가입완료 하고 여행 가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혹시라도 공항에서 이 글을 보게 되더라도 여행자 보험은 언제나 모바일로 쉽게 가입이 가능하니 꼭 가입하기를 바란다!!

토글 링크

 

 이렇게 모든 여행 준비가 완료되었고 본격적인 여행 시작!

 

오사카  3컷 : 글리코상, 난바, 가메스시

  이번 여행은 오사카, 교토, 고베 3개의 도시를 가보기로 했다. 다들 교토를 추천해서 교토가 가장 기대됐다!

 

 오사카는 사실 서울/부산 같은 곳이라 사실 길을 다녀도 되게 한국 같다. 우선 오사카는 명동격인 난바지역이 국민루트인데 도톤보리 글리코 상 앞에서 무조건 사진을 찍어줘야 한다.

 

 난바는 아무리 봐도 명동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사진 속에서 보이는 스타벅스에서 진짜 이쁜 텀블러를 보았는데 4만원이 넘어서 손을 부들부들 떨다가 살포시 내려놓고 나왔다. 일본의 교보문고(?)인 츠타야 서점도 한 번쯤 가볼만 하다.

 

 우메다역 근처에 한국인들의 성지 가메스시이다. 거의 저 줄의 절반은 한국사람이라고 봐도 되는데 나는 애초에 포기하고야 말았다. 왠만하면 평일에 피크타임을 피해가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교토  3컷 : 요시노야, 한큐라인, 이자까야

 일본에 가면 일본의 규동 체인 3대장 요시노야, 마츠야, 스키야에 가서 규동을 뿌셔줘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요시노야 규동을 제일 좋아하는데 파(네끼), 날계란(타마고)를 추가해서 비벼먹으면 정말 장난 아니다. 솔직히 요즘에 한국에 들여와도 잘 될 거 같은데 왜 한국에 안 오는지 모르겠다!

 

 일본의 오사카, 교토, 고베는 약간 부산, 경주, 김해같은 느낌이라서 전부 지상철로 이동할 수 있다. 나는 고베에서 숙박했기 때문에 오사카까지 가는 한큐라인을 타고 오사카에서 교토로 가는 지상철로 다시 타서 이동했다.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고, 일본 지하철은 되게 좋은게 우리 나라처럼 딱딱한 의자가 아니고 푹신 푹신한 의자라서 승차감(?)이 아주 좋다.

 

 일본의 이자까야 문화는 참 좋은게 그냥 각자 온 손님들끼리 사장님이랑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문화였다. 또 다행히 사장님이 재일교포 2세셔서 나랑 한국말로 이야기하구 다른 손님들이랑은 일본어로 이야기해서 진짜 너무 재미있었다. (그러고 보니 교토 메인 관광지인 청수사, 은각사나 아라비카 커피는 쓰지도 않았다..? 하지만 난 로컬갬성을 지향하니까)

 

고베  3컷 : 마야 게스트하우스, 기타노이진칸 스벅, 동네 목욕탕

 이번에 혼자 여행하게 되어서 고베에 있는 마야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에서 5일 정도 머물렀는데 정말 너무너무너무 재미있었다. 한국사장님인 박상과 일본사장님인 밥이 운영하시는데 스태프들인 스지상, 로로상, 에이미상 등등도 너무 좋으시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마야산에 있는 폐허 호텔 투어를 하는데 제법 재미있다! 우리 나라 게스트하우스는 젊은 사람들 문화인데 일본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있던 점이 너무 좋았다.


 고베는 일본 최초의 개항 항구로 이전부터 서양의 외국인들이 많이 살았다. 기타노 이진칸이라는 오래된 서양식 건물들이 남아있는 거리가 있는데 요 거리가 또 갬성이 넘치는 곳이다. 그 중에 꿀팁이 하나 있다면 굳이 돈 주고 다른 곳들을 구경할 필요없이 요 기타노 이진칸의 스타벅스에 가면 당시의 건축양식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마야 게스트하우스에 있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관광객들이 많은 맛집보다 그냥 동네 사람들이 다니는 식당과 슈퍼, 약국 등등을 구경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동네에 목욕탕이 있었는데 무려 입장료가 450엔, 한국돈으로 4,000원 정도 밖에 안하는 착한 가격이었는데 시스템이 놀라우리만치 한국과 흡사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수건을 챙겨가야 하는 정도였다. 정말 일본에 가면 비싼 료칸이 아니더라도 동네 목욕탕은 꼭 가보기를 권한다!

 

여행은 정말 언제나 옳다

 또 막상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여행을 안 가다 보니까 여행을 가는데도 마음을 먹는 게 필요했다. 사실 집 떠나서 짐을 싸는게 좀 귀찮은 것도 있고 돈도 써야 하지만 역시 그래도 변하지 않는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여행은 정말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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