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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78

기적을 믿나요? 대학생 치고는 허무맹랑한 꿈이 있었다. 쿠바에 가서 체 게바라의 발자취를 밟아보고 싶다는 인생의 작은 소망이 있었다. 그래서 호주에 갔다. 누가 거기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했다. 호주 캔버라에 처음 갔을 때 일자리를 못구해서 호텔들을 돌아다니며 레주메를 뿌리곤 했었다. 그 레주메들은 하우스키핑 매니저들의 자리에 수북히 쌓인 수 많은 레주메들 중 한 장이었다. 당분간 지낼 돈이 없어서 시급 15불을 받고 한국인들과 같이 청소를 다녔다. 1) 어느 날 친구차를 타고 가는데 호주국립대 기숙사에서 면접을 보러오라는 전화가 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는 일인데 3개월 짜리 단기 청소직업의 첫 면접을 위해 준비를 엄청 많이했고, 내가 이 잡을 해야하는 굉장히 간절한 이유들을 이야기했다. 당시 호주국립대 안.. 2023. 12. 10.
인생 그까짓거 뭐에요 어느 날 길을 지나가다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한 마리를 보았다. 그 동네를 자주 지나다니게 되면서 그 고양이를 자주 그리고 더 자세히 보게 되었다. 나는 평소에 고양이보다 강아지를 더 좋아했지만 그 고양이는 보면 볼수록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윤기가 흐르는 빛나는 털을 가진 고양이었지만 마음의 상처가 많아보이기도 했다. 고양이 친화적인 나라들(중동, 터키, 이란 등)을 다니면서 그렇게 고양이들을 많이 보았는데도, 항상 마음의 편견이 있었기에 고양이를 그렇게 자세히 본 적은 처음이었다. 그 고양이를 자주 보고 자세히 보다보니 그 고양이의 객관적인 세계를 만날 수 있었고 그러면 그럴 수록 내가 지금까지 가졌던 고양이에 대한 편견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강아지 처럼 주인에게 꼬리를 살랑거리는 쓸모.. 2023. 12. 5.
[강신주의 장자수업 1] 하고 싶은 대로 하자 장자는 국가주의 , 경쟁과 승자라는 시대의 패러다임 속에 무용론을 강조하여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옹호한 사상가였다. 어찌보면 10, 20년 전에만 나왔어도 주목받지 못하는 사상가였을 텐데 최근에 집단보다 개인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면서 주목받는 사상가인 것 같다. 이 책은 EBS에서 강신주 아저씨가 책의 내용들을 토대로 강의를 하는 내용을 보다가 구입하게 되었다. 왠만하면 요즘에 책을 잘 안 사는데 이 책은 너무 흥미로워서 사서 읽어보게 되었다. 강신주의 장자수업 1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쓸모없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 莊子行於山中(장자행어산중) 장자가 산 속을 걷다가 見大木枝葉盛茂(견대목지엽성무) 큰 나무를 보았는데 가지와 잎이.. 2023. 12. 3.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최근에 인생에 대해서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의도와 결과의 인과성이다. 어렸을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인생의 언제나 좋은 결과가 있을 걸로 믿었다. 물론 확률적으로는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좋은 결과가 있는 것은 통계적으로는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노력(의도)과 결과의 인과성이 희미해진다. 금요일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일을 겪었다. 하지만 아마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고 언젠가 일어나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막상 그 일을 겪었을 때는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았다. 오히려 최악의 순간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의 삶도 버틸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좋지 않은 결과들이 있을 때마다 나 자신을 자책하고는 했었다. 만약 그때 이렇게 행동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라는 식의 생각들 말이다. .. 2023. 12. 3.
거인의 노트 : 기억에 없으면 모르는 것이다 회사를 다녀도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나더라 회사를 다닌지도 6년이 넘었다. 회사라는 한달에 160시간이라는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면서 안에 쌓인 파일들이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가끔은 내가 분명 한 업무인데 기억이 진짜 안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파일을 뒤져보고 관련 메일이나 쪽지를 뒤져보고야 비로소 기억이 나곤한다. 그래서 내가 했던 업무들을 잘 정리내놓고 기억해야할 것들만 세줄 요약으로 어딘 가에 적어놓곤 한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투자 건을 검토하면서 투자포인트를 적어놓지 않으면 뭐였더라..하는 경우도 많아서 좀 더 내 생각을 구조화시키는 노력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인사평가를 할 때도 내가 어떤 업적들을 이루어냈는지 적을 때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다. 블로그를 하면서 내가 본 책이나 평소에 생.. 2023. 8. 5.
훌륭한 인간이 아니라도 괜찮아 최근에 이런 생각을 했다. 인생에서 실패가 두렵고, 실패가 없고자 하면 할 수록 나에게도 친구에게도 많은 잣대를 들이대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잣대에 맞고 안맞고를 혼자서 생각하다보니 선택에 대한 부담감을 너무 많이 갖게 된다. 그래서 나에게 좀 관대해지기로 했다. 그냥 너무 훌륭한 인간이 아니라도 괜찮다. 때로는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대견하다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자! 2023. 7. 30.
학교 선배를 5년만에 만나면서 존경하는 선배가 있었다 학교 다닐 적에 사회조사방법론이라는 통계 수업이 있었다. 그때는 반수를 망하고 돌아와 아직도 학교에 마음을 못 붙이고 있는 고등학생 같은 시간이었다. 그때 그 선배를 처음 만났다. 우연히 팀플에 배정이 되었고 정말 모든 팀플을 하드캐리하시면서 나에게 A 학점을 선물해주셨다. 사실 선배고 하니까 막 뭐라고 하실법도 한데 그냥 웃으면서 우리를 되게 귀여워해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마운 점인데 밥도 많이 사주시고, 군대갔을때는 편지도 써주고 하신게 참 고마운 기억들이 많이 남는다. 그렇게 그 선배는 항상 내가 무한한 존경심으로 우러러 보는 선배였다. 그 선배는 공부의 길을 가셨다. 한국에서 석사를 공부하느니 어느날 갑자기 남편분과 미국에 가셔서 본인도 공부할 만한 것들을 찾아본다고.. 2023. 7. 22.
요즘 꽤 인상깊게 본 것 요약 과거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지나가는 것을 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5ua4HTirj3Y&t=708s 후회하는 점 1. 자유롭게 살기 2. 맺히 감정 풀기 3. 나누고 살기 - 과거를 가지고 미래를 보면 맞지 않는다. - 저축만 하는 것보단의 이융히 쓰기 - 스스로 관대해야 한다. 붙는 부족해 보이는 구석이 있어야 사람이 붙는다. - 지나간 과거에 대해 너무 집착하지 않기. 즐거운 행운을 전혀 보지 못함. 집착하지 않아야 지나가는 것을 잡는다. 행복이라는 걸 생각해본 적 없다. 돌아보니 그게 행복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94gSBlz9w&t=420s - 불안함을 직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 나 스스로를 들여보고 .. 2023. 7. 20.
반도체 애널리스트의 리서치 습관 : 반도체를 모르면 코스피는 접자 국내 증시 투자에 있어서 반도체와 2차전지 이 두 가지를 빼놓고서는 증시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어렵다. 반도체 공정을 하나 하나 이해하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투자기업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 지 정도는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사실 코스피는 사실상 반도체 지수기 때문에 반도체를 모르면 코스피는 접어야 한다. 이 책에서 기본적인 내용들만 정리해 보았다. 1. 반도체는 메모리/비메모리, 설계/제조라는 4분면을 이해해야 한다. 메모리(DRAM, 낸드플래시 -> 정보저장 - 30%) - 삼성전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 -> 국내 반도체회사 비메모리(정보의 처리나 연산 - 70% 대부분) - TSMC, 삼성전자 -> 미국, 대만의 반도체회사 설계(팹리스) - 엔비디아(GPU), 인텔 제조(파운드리) - TS.. 2023. 7. 13.
마흔수업 :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 때 읽을만한 책 몇 년전만 해도 삶의 목표나 꿈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언제든지 대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생각을 자주 했었다. 하지만 직장생활의 쳇바퀴 속에서 그런 물음은 계속 해서 희미해져갔다. 나는 아직 마흔에 다다르지 않았지만 마흔이란 그런 나이일 것이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았던 20대를 지나고 직장생활이나 결혼과 같은 어떤 목표를 향해 달리던 30대를 지나 마흔이 된다. 20대와 30대에는 열심히 살면 40대에는 내가 생각하는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하지만 인생은 어느 때나 그렇듯이 그 나이에 걸맞은 고민이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아마 그런 사람들의 고민을 들으며 이 책을 썼을 것 같다. 그런 고민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아직 새로운 것을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이라고. 난 그래서..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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