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프로그램들을 되게 잘 이용하는 편이다. 과거 1년 동안은 전화중국어를 했었고, 요 근래 한 1년은 전화영어를 했었다. 중국어는 개인적으로 재미있었으나 영어공부가 더 하고 싶었고 선생님과의 잡담도 재미있었지만 좀 더 고급진 영어를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찾은 것이 바로 링글(Ringle) 이다. 링글의모토는 '아이비리그 튜터와의 지적인 영어대화'이다. 왜 되게 좋고 칭찬하고 싶은지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한 번 말해보겠다.
아이비리그 튜터와의 지적인 영어대화 링글
오직 나만을 위한 일대일영어 링글. 아이비리그 튜터와 글로벌 최신 이슈로 지적인 대화를 나누며 영어로도 내 생각을 전달할 수 있도록 연습해 보세요.
www.ringleplus.com
기존 전화영어들의 문제점은 (개인적 생각임)
나는 실무에서 ppt를 만들거나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금융/경제/경영 방면의 심도있는 writing과 speaking을 배우고싶었으나 (학습의 목적)
- 나는 경제/경영/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으나 선생님이 관련 백그라운드가 전혀 없음
- 교재들이 단순 회화 정도 수준에만 머물러 있어서 나의 니즈에 전혀 도움이 안 됨
- 그래서 대부분 free talking 이라는 잡담을 하게 되는 것 같다.
1. 링글의 가장 좋은 점은 내가 원하는 튜터와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링글은 일단 튜터들이 상당히 많이 등록되어 있고
튜터의 학력과 전공, 그리고 관심분야에 대한 소개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튜터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튜터를 선택한 후에는 공부할 테마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걸 먼저 한 번 읽어본다. 교재의 수준이 꽤 높은 편이다.
질문에 대한 답을 작성한다. (*나중에 튜터가 보고 correction 해준다.)
2. 실시간으로 내 writing을 좀 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수정해준다.
나는 스탠포드에서 인류생물학을 전공하고 있는 Julia 튜터를 선택했고, Is future of our food safe?(먹거리의 미래는 안전한가?) 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초면이다 보니까 각자 소개를 좀 하고, 튜터님이 자유토론으로 수업을 진행할지 아니면 작성한 답안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할지 물어본다. 나는 처음이라서 작성한 답안을 고쳐달라고 했다. 처음에 되게 얼떨떨했는데 친절하고 대화를 잘 리드해주신다는 리뷰답게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다.
이렇게 구글 docs에 실시간으로 고쳐주고 이번 우리 튜터님은 매우 잘 알려주셨다. 예를 들면 내가 되게 어렵고 장황하게 쓴 말들을 쉽고 간편한 문장과 어휘로 고쳐주었다. 아래 ●이 내가 쓴 원문이고 ○ 로 써주신 부분이 튜터님이 고쳐주신 부분이다.
3. 리뷰가 되게 디테일하다.
내가 이전에 했던 전화영어는 리뷰가 너무 간결했던게 불만이었다. 간단한 단어 같은 거 알려준 것 써주거나 한 두 문장 정도 수정해주는 거라서 솔직히 나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링글은 내가 40분짜리 수업을 진행해서 그런지 되게 디테일하게 써주신다.
아래는 문법 수정해주신 사항이다. 아무래도 내가 해외에서는 정규프로그램으로 영어를 배우지 못하고 그냥 일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웠다 보니까 문법에 오류가 많다. 아무래도 좀 더 formal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튜터님께 좀 더 수정을 받으며 발전시켜나가야 겠다.
4. 다만 아쉬운 점은 내가 원하는 주제를 말하고자 하는 튜터님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게 생각보다 원하는 튜터님을 만나기 어려운 첫 번째 이유가 아무래도 시차때문인 것 같다. 우리도 저녁시간을 선호하듯이 튜터님들도 저녁시간을 선호하는 것 같은데, 우리의 저녁시간은 그들의 아침시간이고 그들의 저녁시간은 우리의 아침시간이다. 그래서 저녁시간에 튜터를 찾으면 생각보다 되게 적다.
나는 다음 수업으로 Shareholder Primacy(주주우선주의)라는 주제를 논의해보려고 했고, 경제학 석사를 가진 튜터를 선택했다. 그 시간에 경제/경영 전공인 튜터가 몇 없어서 어렵사리 신청했는데 아마 좀 어려운 주제에 대해서는 튜터들도 기피하는 느낌이 든다. (아마 free talking이 가장 편하지 않을까?)
5. 영어 레벨이 중급 이상인 사람들에게 권한다.
일단 보면 알겠지만 링글에서 제공하는 튜터 풀이 되게 우수하고 주제도 깊이가 있는 편이다. 따라서 이런 주제에 대해서 말하려면 그냥 개인적인 생각으로 토익기준으로 800점 이상은 되야하는 것 같다. 적어도 나는~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이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는 말할 수 있어야 이 수업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만약에 영어가 처음이거나 초급이신 분들은 회화위주의 수업을 하시는 게 맞는 것 같다.
가격이 꽤 높다. 대부분 회당 2만원(20분수업) 3만원(40분수업)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문적인 분야에 글쓰기나 프레젠테이션 정도 수준이 아니라면 더 저렴한 전화영어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나는 전문적인 분야(경제/경영)에 글쓰기나 말하기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되게 만족했다. 부디 링글 고민하시는 분께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혹시 질문이 있으신 경우 댓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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