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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동남 아시아(ASEAN)

[동남아 2편] 미얀마(버마) 1 : 동남아의 숨겨진 보석

by thomasito 2022.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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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그리고 버마 

 미얀마는 과거 버마라는 이름을 가진 국가로 한국사람들이 주로 방문하는 태국, 베트남과 달리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굉장히 낮은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동남아 여행을 다니기에는 인프라가 가장 낙후된 곳이기도 하고 군부독재 하에 있다보니까 굉장히 폐쇄적인 곳이다. 역사로 말하자면 날이 새도록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버마의 국부인 아웅산 장군이 죽고 수많은 민주화 진영에서 열심히 민주화운동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도 군부독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는 호주에서 내가 가장 친한 친구이자 형이었던 티 형을 알게되었다. 티 형은 원래 의사였는데 의료보험제도가 전무한 미얀마에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보건행정 공부를 하고 있었다. 지금도 국제기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나에게 항상 한국의 4대 보험 특히 의료보험제도는 정말 부러운 제도라고 말하고는 했다. 그 형이 미얀마로 먼저 떠났고 나는 그 형을 만나러 미얀마로 가게 되었다.

 

미얀마 여행 루트 : 양곤 ▷ 바간 ▷ 인레호수(타웅지) ▷ 만달레이

  미얀마의 여행지 3대장바간, 인레호수, 만달레이이다. 바간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 보로두부르와 더불어 세계 불교 3대 유적지로 꼽히는 곳이다. 인레호수는 수상가옥들이 즐비한 미얀마의 시그니처 여행지고, 만달레이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베인 다리로 유명한 곳인데 실제로는 만달레이 언덕이 너무 좋았다. 예산이 충분하다면 생각보다 국내선이 잘 되어있어서 비행기를 타면서 이동하는 것을 권한다. (물론 나는 한 번도 못탔다..!)

 

양곤 : 쉐다공 파고다와 양곤 대학교

 쉐다공 파고다는 양곤의 랜드마크 불교 문화재이다. 그 옆에 아웅산 묘소도 있어서 쉽게 갈 수 있다. (전두환 정권 시절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의 그 곳이다.) 양곤 대학교는 1950~1960년대 아시아 대학교 중 1위를 수성하던 역사 깊은 곳이다. 지금은 오래된 건축물들이 당시의 명성을 무색하게 한다.

쉐다공 파고다
파고다 내부에서는 맨발로 걸어다녀야 한다.
양곤 대학교 정문
건물 외벽이 역사를 실감케 한다.

 

양곤 : 볼 건 없지만 재밌는 곳

 양곤은 미얀마의 수도로 티 형이 사는 곳이었다. 다른 대도시처럼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교통체증도 엄청 심했지만 그래도 현지인화(?)하고 다녀서 정말 재미있었다. 태국이나 하노이처럼 나름 인프라가 좋은 도시라면 그래도 이것저것 할 것도 많은데 여기선 딱히 할 게 없다. 쉐다공 파고다 말고는 볼만한 여행지가 별로 없지만 그냥 사람사는 것만 봐도 재밌는 나에게는 너무 즐거운 곳이었다.

아침밥은 길거리에 아주머니한테 자주 사먹었다.
동남아가 진짜 좋은 이유는 사장님이 과일을 잘라준다는 사실이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삭발을 당했다..
영화관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해야한다.
운 좋게 가정집에도 많이 가봤다.
이런 사람사는 느낌이 나는 곳을 정말 좋아한다.

 당연히 동남아니까 먹을 것이 빠질 수가 없는데 !!

아주 평범한 사람의 한끼는 급식처럼 파는데 아마 2000원도 안했던 것 같다.
동남아답게 각종 디저트류가 진짜 많고,
돼지 내장을 이렇게 꼬치로 저 국물에 찍어먹는 것도 신기했다.

 

양곤에서 바간으로 24시간 기차 타봤니?

 사실 비행기를 타도 됐지만 난 이상하게 꼭 기차를 타보고 싶었다. 그래서 기차를 타고 바간으로 가기로 했는데 웃긴게 이게 온라인 예매 따위가 안되서 직접 저 창구에 가서 사야한다. 가격은 15달러 정도이고 걸리는 시간은 17시간 정도라고 하는데 그냥 하루가 온 종일 걸린다고 보면 된다. (인생에서 한 번은 해도 되지만 두 번은 하지 말아야 하는 일 ㅋㅋ)

온라인 예매 따윈 없다! 티 형님께서 열심히 미얀마말로 쇼부 중
이 티켓은 그림이 아닙니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양곤 역
인도기차랑 똑같은 게 분명 영국식민지 시절 기차를 계속 우려먹으면서 쓰고 있는게 분명하다.
이런 2층 침대구조로 되어있다.
스페인 애기들이 있어서 같이 놀면서 시간을 보내고
정말 지겹게 17시간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바간역에 도착!
바간을 몇 일 동안 돌아다닐 수 있는 티켓을 끊는다.

 

자 이제 바간여행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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