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나름 끄적여 본 것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공부
- 업무에 필요한 자동화 시스템 만들기
- 영문기사 매일 읽고 영문표현 외우기
- 책 읽고 관련 내용 블로그에 기록하기
2. 취미
- 살사 동호회 들어가서 살사 배우기
- 꾸준히 헬스 하기 (주 3회 이상)
- 스페인어 유튜브
3. 여행
- 남프랑스 여행
- 베트남 여행
- 남미여행친구와의 여행
- 여행은 언제나 옳다. (+ 알파)
4. 돈
- 배당주 수익 1,000 달러
- 탈잉 강의 (여행 관련 내용)
- 스마트 스토어 운영
5. 회사 업무
- 희망직무로 이동
-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최고가 되기
(1.공부) 공부도 한 6월까지는 하다가 그 이후로는 다른 걸 공부했다. 원래는 파이썬을 디벨롭해서 업무와 관련된 뉴스 크롤링이나 관련정보 긁어오는 걸 만들려고 했는데, 실제로 만들어보니까 별로 안 쓰게 되었다. 영어도 한 상반기까지는 매일 FT, WSJ를 읽었다.
업무하다가 소득세법, 상속증여세, 부가세 관련 내용이 필요해서 정우승 선생님의 세법 강의랑 심유식 선생님의 상법을 들었다. 정말 엄청난 시간을 부어야 하는 것이었고 회계사, 세무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경의를 표시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내용도 방대하고 어려웠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블룸버그 PC를 많이 다뤘고 시장지표들을 읽고 엑셀에 BDP, BDH 함수를 써서 daily로 업데이트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2.취미, 3.여행) 코로나로 인해서 정말 많은 것들이 망가져 버렸다. 일단 2. 취미 4. 여행 은 실행 자체가 불가능했다. 가열찬 마음으로 1월 달에 홍대에 살사 클래스에 등록도 했으나 계속된 방역 강화로 인해서 미뤄지다가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헬스장도 닫았고, 스페인어 유튜브도 작년부터 한 20개 정도 비디오는 올려놨으나 손을 대지 못했다.
작년에도 좋은 사람들과 여행을 많이 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실행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다만 어떤 의미에서는 12~1월에 부모님을 모시고 남미를 다녀온 게 신에 한수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브라질 리우, 페루 마추픽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에서 부모님과 찍은 사진을 보니 참 마음이 뿌듯하기는 하다.
(4.돈) 탈잉 강의도 열심히 해보고 싶었으나 여행이 주제여서 그런지 코로나 이후로 수업신청이 들어오지 않았고, 스마트 스토어는 솔직히 시작조차 해보지 않았다. ㅠ 배당주 투자는 계속 유지해서 54만원 수익을 얻었다.
무엇보다 올해 가장 자괴감 드는 것은 모르는 것에 투자해서 손실을 봤다는 사실이다. 원래 내 중심을 잡고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다른 사람이 말해준 중국 바이오주와 유가 ETF를 사서 크게 손실을 봤다. 이유 있게 손실을 보면 배움이라도 남는데 이렇게 묻지마 투자를 하면 후회만 남는다. 크게 벌지 못하더라도 내가 이해할 수있는 투자, 내가 손실을 보더라도 배움을 남길 수 있는 그런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6.회사 업무) 회사생활은 5년차에 접어들었다. 지금 IT 개발 업무도 부수적으로 하고 있어서 업무 관련 시스템을 세팅했다. 테스트하고 IT부서랑 소통하는 일들이 대리연차로서 좀 하기 버거웠던 점도 있었는데, 그래도 IT 에 계신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다행히 마무리를 잘 했다.
업무를 옮기고 싶기는 했지만 뭐 쉽지는 않았다. 올해에도 계속 트라이는 해봐야겠다. 헤드랑 이야기했는데 헤드가 그 업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있지? 라고 물어보셔서 한 편으로는 내가 부서를 옮기고 싶은 마음만 중요한게 아니고 나 스스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내 나름의 준비 플랜을 계속 실천해야 겠다.
(+책) 책은 몇 권을 읽겠다 이런 목표는 원래 잡지 않고 있긴 하다. 올해는 26권 정도를 읽었고 투자나 경제에 대해서 통찰력을 주는 책들을 많이 읽었다. 소설을 1권 밖에 안 읽어서 편식독서를 하고 있기는 한데 내년엔 소설도 이것 저것 좀 많이 읽어봐야 겠다.
그래도 이런 글을 좀 남겨두어야 한 해를 마무리할때 뭔가를 돌아보는 계기를 주는 것 같다. 대부분 인생이란 것이 상반기에 계획해도 2분기에는 하반기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계획대로 안 되기는 한다. 그럼에도 계획대로 안 되었어도 뭔가를 열심히 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 같다.
다음 주말에 2021년 계획에 대해 한 번 적어봐야겠다. 그래도 함께 블로그 하시는 분들께 많이 배우고 자극도 많이 받고 이것 저것 많이 배우고 행복한 한 해였다! 아디오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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