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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블라블라

남미여행의 친구들은 인생의 나침반들이다

by thomasito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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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의 한국친구들

 중남미와 같은 장거리 여행지를 다니다 보면 재미있는 점이 한 가지 있다. 옵션이 다양한 유럽과 달리 남미는 일종의 국민루트가 형성되어 있다. 가장 간단한 국민루트를 살펴보자면 브라질 리우로 들어와서 페루 리마로 나가는 루트이다. 그래서 어디선가 알게 된 사람들은 몇일 동안 다른데서 헤매다가도 어딘가 저 포인트들에서 언젠가는 만나게 된다. 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만난 친구들을 칠레에서 리마에서 볼리비아에서 대부분 만났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인터넷도 안되는 쿠바에서 오는 지도 몰랐던 친구들을 호아끼나 까사(=아지트)라는 곳에서 만난다는 점이다.

 

 그렇다. 남미여행의 친구들은 모두들 최소 3번 이상씩 만난다.

 

 나에게도 소중한 남미여행의 친구들이 있다. 남미여행에서 만난 친구들은 대체로

 

1. 마음이 열려있어서 편견 없이 대화하기 편안한 친구들이 많고,

2. 남미까지 온 만큼 진취적이라 한국에 와서도 직장도 잘 구하고 빠릿빠릿 잘 사는 편이며,

3. 여전히 어딜 여행해도 너무 좋아하고 즐거워 하는 친구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전히 남미여행의 추억팔이를 해도 매우 재미있는 친구들이다.

 

인생의 나침반들

 나는 남미여행의 친구들을 인생의 나침반들이라고 생각한다.

 

 남미여행에서 인생의 어느 순간보다 친구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깊은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 페루 리마에서는 아침해가 밝아올때까지 이야기를 했던 기억도 있다. 각자가 다양한 이야기와 사연을 나누면서 서로의 가장 나다운 모습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많이 생각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도 생각을 많이 하고 그런 이야기도 많이 했다. 어쩌면 너무 바쁘게 살았던 우리에게는 평생 그런 기회를 갖기 어려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남미를 떠날 때 친구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 돌아가서 혹시 나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거나 혹은 내가 목표했던 것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가 생각했던 삶의 궤도로 다시 되돌려 줄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그 궤도를 찾지 못했을 때 서로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여전히 잘 사는 남미여행의 친구들

 얼마 전 남미여행에서 만난 친구들을 만났다. 여전히 이번에도 예외없이 모두가 너무 잘 살고 있었다. 누군가는 공부를 해서 취업을 했고 누군가는 결혼을 했고 또 누군가는 부모님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만나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즐겁고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너무 소중하다.

 

 남미여행을 가야할 수 만 가지의 이유가 있지만

 

인생의 나침반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이유로 나는 남미여행을 적극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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