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사람으로 살아가기

제 모습이 더 마음에 들어요

 최근에 환승연애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말이 많지만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한 가지 있었다. 규민이는 X인 해은이보다 나연이랑 있을 때의 자신의 모습이 더 마음에 든다라는 이야기였다. 

 

 이 장면을 보고 든 생각은 역시 사람은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갈 때 가장 만족감을 느낀다는 거였다. 내가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고 자연스러운 내 모습대로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한 것 같다. 그래서 난 이 장면이 되게 와닿았다.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자

 나에게 나다운 모습이란 뭘까? 여러 가지를 생각이 들지만 진정성 또는 진솔함인 것 같다. 어떤 사람을 대하든지 편견 없이 정직하게 대하고 대화하고 최대한 귀 기울여 이야기를 들어 주려고 한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당당하고자 한다. 그냥 그게 별 다른게 아니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하는 이야기가 내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도 없을 만큼 내 스스로에게 부끄럽거나 숨길 점이 없는 사람이고 싶다.

 

 이 생각은 호주에서 가장 많이 들었다. 호주에서 나는 청소를 하거나 호텔에서 룸서비스나 시설물 관리를 했다. 내가 엄청나게 빛나는 일을 했던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정직하게 일하며 돈을 벌었다. 무엇보다 내가 하는 일이 호텔을 방문해준 게스트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 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가장 보람있었다. 나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벌 수 있어도 사회에 해악이 되는 일은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누가 물어도 내 직업과 내가 하는 일에 당당하고 매사에 정직한 사람이고 싶다고 생각했다.

 

 또 누굴 만나든지 편견없이 동등하게 대하고자 하는 진정성을 갖는 것이 나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베네수엘라의 진짜 부자부터 이집트 사막에서 가이드를 하는 무일푼 청년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허물없이 대하는 법을 배운 것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물론 나다움이라는 이유로 합리화를 해서는 안 된다. 나다움은 긍정적인 방향이고 그런 길이어야 한다. 

 

 내가 스스로 돈을 벌고 선택을 하게 되면서 나는 인생에서 가장 나다운 1년 반동안의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내 마음이 가서 그렇게 행동했고 그 때의 내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고 좋았다. 

 

 나다운 모습으로 살고싶다. 그리고 나다운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고 그 모습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좋겠다.

 

나다운 모습으로 그리고 나다운 선택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