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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블라블라

돈은 자유다 : 소신(所信)있는 삶을 위하여

by thomasito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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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있게 사는 것

 누군가 나에게 삶의 방향성이나 지향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단어들이 떠오르겠지만 그 모든 것을 하나로 압축하는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소신(所信)있게 사는 것

 

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본 넷플릭스에서 뜬금없이 1위를 몇 주 연속으로 질주하고 있는 드라마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태원 클라쓰이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지속적으로 말하는 것이 바로 소신있게 사는 것이며 아마 이것이 보편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울림을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일 것이다.

 

소신 있게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누구나 삶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사회화라는 다소 고상한 단어를 통해 사람들은 사회에 어울리는 존재로 성장해 나간다. 물론 사회화가 지향하는 이상점은 각자가 개성을 유지하고 발현하면서 사회적인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겠지만, 대부분 많은 사회에서 사람들은 사회와 타협하며 살아간다.

 

 사회와 타협하며 소신을 잃어버리는 순간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사람들이 이것을 최고조로 느끼는 시간이 바로 직업을 갖고 돈을 벌기 시작하는 시기인 것 같다. 본질적으로 근로자는 임금을 받고 근로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사람들이기에 사용자 또는 상사로부터 그 의무를 이행받기를 요구 받는다. 이 과정에서 부양해야할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또는 경제적으로 부유해야 한다는 등 수많은 이유로 사람들은 본인의 소신과 관계없이 그 의무를 이행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베이비부머 세대의 우리 아버지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장이라는 이유로 직장과 사회에서 수많은 모멸감을 느끼면서도 아내와 자식들을 위하여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던 삶을 사셨던 분들이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새로이의 아버지도 소신을 지키고 살고자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소신을 지키며 사는 아들의 모습을 응원해준다.

 

돈은 자유다

 내가 처음으로 의미있는 금액의 돈을 벌어본 것은 호주에서였다. 나는 사람을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은 아끼지 않는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검소한 사람이라 불필요한 것에는 돈을 잘 쓰지 않는 편이다.

 

 나는 경험이나 관계에서 만족감을 얻고, 소유에서 만족감을 얻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벌었던 돈으로 세계여행을 다니며 나는 돈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고,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다시 말해 돈은 자유였다. 나는 돈을 버는 것을 현재와 미래의 자유를 얻는 행위라고 규정하게 되었다.

 

 경제력이 전부는 아니지만 충분한 경제력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직장에서 부당한 업무지시를 거부할 수 있고, 삶을 살아가면서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하는 경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람마다 돈이 주는 의미는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돈이란 자유를 의미한다.

 

 돈은 나의 소신있는 삶을 가능케 하는 도구이다. 

 

앞으로도 나는 소신있는 삶을 위해 현실적인 방법들을 찾고 실천하고 싶다. 나의 묘비에는 '소신있는 삶을 살았던 당당하지만 배려심 있었던 따뜻한 사람'이라고 적어주면 좋겠다라는 엉뚱한 상상을 해보며 글을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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