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님의 책 내일의 부 : 알파편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후속작인 오메가편도 읽어보게 되었다. 알파편의 요지는 미국의 1등에 투자하라는 내용이었다. (알파편에 대한 서평을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재무분석이니 차트분석이니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말고 그냥 시장에서 좋다고 하는 것을 사라는 말이다. 그리고 혁신기업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미국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나스닥 -3%가 뜨면 팔아라
알파편에서도 이야기했고,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는 -3% 룰 이야기는 후속작인 오메가편에도 계속 나온다.
-3%가 뜨면 팔고 무조건 한달을 기다린다. -3%가 뜨면 어떤 주식이든 판다. 그리고 한 달을 기다린다. 그리고 한 달 동안 한 번도 -3%가 안 뜨면 그 때는 위기가 지나갔다고 볼 수 있다. -3%가 한 달에 네 번 뜨면 공황이다. 한 달에 -3%가 네 번 뜨면 환전을 준비하자.
어쨌든 -3%룰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큰 손실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본다. 다만 최근에 10/28일 나스닥 지수는 -3.73% 하락하여 11,000포인트를 찍었으나, 11/23일 현재 나스닥지수는 11,800 정도이다. 역시 투자의 진리란 없긴 한가 보다.
중국, 너도 일본처럼 망한다
저자는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미국이 중국도 가만 놔두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대전 이후 미국은 일본, 독일 두 나라에 대해 만성적인 무역적자에 시달렸다. 미국은 엔화의 가치가 너무 낮아서 일본 상품들의 수출경쟁력이 생긴다고 보았기 때문에, 일본을 불러다가 엔화의 가치를 높이라고 주문했다. 이것을 플라자 합의라고 한다.
일본은 자국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자 금리를 낮춰서 경기를 부양하려고 한다. 이렇게 금리가 낮아지자 일본인들은 부동산과 주식투자에 몰빵했다. 아주 행복한 나날들이었다. 폴 볼커 형님이 오시기 전까지. 폴 볼커는 미국의 금리를 무지막지하게 올려버렸고 일본은 금리인상 타이밍을 놓쳤지만 결국 금리를 올리면서 레버리지로 투자한 일본인들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다.
결국 기업과 은행이 동시에 파산하고 만다. 일본은 플라자 합의로 엔고시대를 맞이하고 바젤도입으로 BIS 비율을 높인 결과 은행 부실파산, 기업대출 회수 파산이 이어지며 90년대 초반 버블이 무너져내리는 상황에 직면한다.
1980년대 후반 4만 포인트를 넘봤던 니케이 225는 여전히 넘사벽 숫자로 남아있다.
중국의 위기에 베팅하라
오메가 편에서는 저자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부분을 많이 언급하는데, 그 중 하나가 중국이다. 저자는 책 전체적으로 미국에 대해서는 시장경제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혁신기업이 탄생하는 경쟁력 있는 국가로 보고있으나, 중국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저자는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후에 금융전쟁과 환율전쟁으로 전략을 바꿔서 중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무역전쟁 -> 금융전쟁, 환율전쟁 -> 석유전쟁, 실제전쟁 순이다. 무역전쟁으로 해결이 되지 않으면 금융전쟁과 환율전쟁으로, 여기서도 해결이 안되면 석유전쟁과 실제전쟁으로 비화될 것이다.
일본처럼 미국이 중국의 금융시장을 개방시킨 후에 버블을 일으키고, 나중에 금리라는 무기를 통해서 중국을 작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중국이 금융시장의 문을 열게 되면 중국으로 돈이 쏟아져 들어가 주식과 부동산에 버블이 생기고, 상대적으로 미국장을 폭락한다. 그러나 미국이 금리를 올려 중국을 작살내면 다시 중국을 팔고 미국주식을 사면된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미국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계속해서 경기부양 신호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미국으로 들어오라는 신호다. 그러다가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이어 금융시장을 개방하게 되면 이는 중국으로 들어가라는 신호탄이다. 이때는 미국에 들어갔던 자금 중 일부를 빼서 중국으로 옮겨야 한다. 그러다가 미국은 오버슈팅의 결과로 1~2년안에 금융시장 폭락을 맞이할 것 이다. 그러면 지켜보고 있다가 미국경기가 좋아지는 신호가 보이면 중국의 상품을 전부 팔고 미국주식을 다시 사면된다. 왜냐하면 바닥에서 산 중국의 부동산, 주식이 버블붕괴와 함께 거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후로 중국기업들이 폭락하고 새로운 G2가 나올때까지는 미국의 자산에 투자하면 된다.
저 전략이 실제로 주효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결론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생각
저자는 투자 커뮤니티에서 책도 쓰고 신사임당에 출연하여 자기 의견도 피력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인 것은 맞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점은 책에 나오는 내용이 주류 경제학의 내용은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이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서 플라자 합의를 한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다만 폴 볼커 연준의장이 당시에 금리를 인상한 것이 일본경제를 파탄내려고 했다는 주장에는 다소 의문이 남는다. 어쨌든 주류 경제학에서 폴 볼커는 당시 오일쇼크 이후에 요동치는 미국의 물가를 잡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저자의 생각이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책 전반에 나름의 인사이트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한 부분도 많다. 다만 중국 경제가 너무 쉽게 무너질 거라고 보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중국 경제 시스템이 비효율적인 자원 배분으로 지방정부가 막대한 부채를 지고 좀비기업들을 살려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와 같은 굴지의 IT 기업들을 키워낸 것도 사실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중국 경제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주장이 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판단에 참고만 하면 좋겠다. 어쨌든 미국과 중국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니 항상 생각하고 또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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