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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블라블라

학교 선배를 5년만에 만나면서

by thomasito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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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선배가 있었다

 학교 다닐 적에 사회조사방법론이라는 통계 수업이 있었다. 그때는 반수를 망하고 돌아와 아직도 학교에 마음을 못 붙이고 있는 고등학생 같은 시간이었다. 그때 그 선배를 처음 만났다. 우연히 팀플에 배정이 되었고 정말 모든 팀플을 하드캐리하시면서 나에게 A 학점을 선물해주셨다. 사실 선배고 하니까 막 뭐라고 하실법도 한데 그냥 웃으면서 우리를 되게 귀여워해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마운 점인데 밥도 많이 사주시고, 군대갔을때는 편지도 써주고 하신게 참 고마운 기억들이 많이 남는다.

 

 그렇게 그 선배는 항상 내가 무한한 존경심으로 우러러 보는 선배였다. 그 선배는 공부의 길을 가셨다. 한국에서 석사를 공부하느니 어느날 갑자기 남편분과 미국에 가셔서 본인도 공부할 만한 것들을 찾아본다고 하셨다. 그게 아마 내가 막 회사를 처음 다닐 적인 2018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우연하게 얼마 전에 다시 만났다.공부도 계속하면서 교수 생활도 하고, 귀염둥이 아들래미도 낳으셔서 해피하게 살고 계신다고 하셔서 진심으로 기분이 좋았다. 학교 다닐 때 팀플 발표하는 그 모습대로 설명도 너무 잘 하시고 자기가 공부하고 계신 것을 참 조리있게 말씀을 너무 잘 하시는게 예전이랑 똑같았다. 

 

자기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사실 돌이켜 보면 대학생활에 딱히 좋은 말을 들을 만한 멘토가 없었다. 그래서 공부의 길을 묵묵히 가는 그 선배가 되게 멋있지만 한편으로는 저 길엔 어떤 길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5년 동안 공부를 꾸준히 하셔서 강의도 하고 논문도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사람이 자기 길을 가는 거는 자기가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말하면 

지금 이 자리에서 잘 하는 사람은 어딜 가도 잘 한다는 것이다.

 

 또 그 자리에 후배도 한 명 있었는데 그 후배도 최근에 현대차로 이직을 했다. 그 후배는 예전부터 자동차를 참 좋아했다. 나는 부모님이 중고차를 하셔서 그런지 원래부터 차를 별로 갖고 싶다는 생각도 안하고, 차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어서 직장에 와서 사람들이 하도 차 얘기를 해서 그나마 좀 알게 되었다. 후배는 대단한 게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기가 좋아하는 차를 사고 그렇게 덕질을 하더니 결국 덕업일치를 이루어 원하는 곳에서 잡을 구하게 되었다.

 

 사람이 자기 길을 꾸준히 가본 경험이 있고, 그런 근육을 가진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해도 사실 잘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혼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여행을 다녀보고 했으니까 자기 길을 가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이 자기 길을 가고 진심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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