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그랑서울 맛집] 포하노이 : 광화문 쌀국수의 지배자

 나는 베트남 음식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다. 베트남 여행 했을 때도 삼시 세끼 쌀국수랑 분짜를 먹어도 안 질릴만큼 좋아했다. 우연히 광화문에 진짜 맛있는 베트남 음식점을 찾게 되었다. 밥 먹으러 가느라 너무 설레는 마음에 간판이나 내부 인테리어도 못 찍었다. ㅠ 그랑 서울 지하에 식당들이 좀 많아서 찾기가 어려운데, 일단 카페테리아 피츠버그라는 곳을 찾으면 된다. 엄청 크게 'Cafeteria' 라고 써있어서 요길 찾으면 된다.

 

퍼가(닭고기 쌀국수)와 텃만쿵(새우살 튀김)은 진짜 꼭! 드시기 바랍니다.

 

메뉴를 한 번 보자.

 내가 항상 시키는 퍼가는 일 한정 메뉴라서 다 팔리면 사먹을 수가 없다. 그랑서울 같은 고급 빌딩 지하 치고 쌀국수가 만원 정도 가격이면 되게 착한 편이다.

 아직까지 뒤에 밥 메뉴는 도전해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담번엔 껌승(돼지고기 불고기 덮밥)을 먹고 싶다. 호치민에서 목욕탕 의자에 앉아 먹던 그 맛이 너무 그립다.

여기가 텃만꿍(새우살 튀김)맛이 진짜 장난 아니다. 원래 이것만 먹다가 오늘은 짜조를 시켜봤다.

이 집의 대표메뉴라고 생각하는 퍼가(10.0)를 시켰다. 숙주나물 안을 들여다보면

닭 고기가 진짜 가득가득 들어있다.

쌀국수 맛과 면발도 수준 급이다. 국물이 되게 진한 편이다. 보통 그 셀프로 먹는 5000원 정도하는 쌀국수는 국물을 먹어보면 국물이 되게 밍밍한데, 여기는 국물이 진짜 맛있다. 갈릭 후레이크랑 파에서 느껴지는 향기까지. 내가 요즘 먹어본 베트남 음식 중에 탑 급이다.

짜조(5개, 9천원)을 시켰다. 난 오늘 짜조를 시켰지만 여기를 처음 오시는 분들은 반드시 텃만쿵을 시키시기를 바란다.

진짜 실하다. 일반적인 베트남 음식점에서 나오는 왠지 직접 만들지 않은 것 같은 스프링 롤과는 차원이 다르다. 안에 고기랑 속이 진짜 꽉꽉 차있고 베어 물때 육즙이 나오는데.. 행복하다

 친구와 쌀국수 두 그릇과 짜조 총 29,000원의 행복을 느꼈다. 정말 요즘에 한 달에 두 번은 오는 완전 꽂힌 집이다. 부디 이 놀라운 맛을 계속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