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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 워홀(Australia)

[호주 1편] 시드니 호주 정착기

by thomasito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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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골드코스트를 밟다

 호주를 처음 가게 된 건 호주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가장 싼 티켓을 찾아 써치를 하던 나는 부산에서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골드코스트로 가면 20만원보다 적은 금액으로 갈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  

호주 골드코스트를 처음 밟았을 때

 그렇게 골드코스트의 꿈만 같은 5일의 시간을 보냈다.

골드코스트는 정말 날씨가 좋다 (카메라로 표현 안 됨)
돈 없어서 매일 먹던 프로모션 서브웨이 ^^

시드니 방황의 시작

 호주 시드니를 처음 밟았을 때는 정말 아는 바가 아무 것도 없었다. 우선 도쿄 빌리지라는 호스텔에서 생활하면서 여럿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유럽에서 온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한국 사람도 몇 명 만났다. 호주생활에 필요하다는 Seek.com과 Gumtree를 열심히 뒤졌지만 일자리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남는 시간 동안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하버 브릿지, 본다이 비치, 서큘러 베이 등등 갈 수 있는 곳은 다 가보았다. 그때는 불안한 마음이 공존하고 있었고, 나중에 돈을 벌어서 그 곳에 왔을 땐 그곳이 다르게 보였다. 똑같은 장소를 여행해도 내가 가지고 있는 심리상태나 경험에 따라서 여행은 달라진다. 그것이 내가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바이다. 

호주 본다이 비치

 나는 너무 불안한 나날들을 보냈다. 당시에는 호주에서 일해서 여행을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뜬금없게도 중국에 가서 중국어를 배우려고 했다. (그 당시에 왜 중국어를 배우려고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아마도 교양으로 들으러간 중국어 시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부의 즐거움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푸드코트에서 락사를 먹는게 유일한 낙이었다.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갈까봐 정말 불안했다. 아버지는 내게 3000불을 보내주셨고 필요하면 더 주시겠다고 하셨지만 나는 그래도 홀로서기를 하고 싶었다. 도쿄빌리지라는 호스텔에서 값싼 숙박비를 내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불안했지만 매일 마리화나를 피던 철학과 대학생 케이시와 이야기하며 나름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네덜란드령 어느 섬에서 온 친구도 있었는데 건설일을 해서 매일 페인트를 옷에 묻혀셔 들어왔는데 그 친구도 정말 좋았다.

남자 넷이 지내는 정말 더러운 공간이었다(!)

 결국 시드니에서는 잡을 구하지 못했다. 우리 누나가 알던 형이 시드니에 있었는데 그 형이 캔버라에 가면 잡을 구하는게 더 수월하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난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캔버라라는 도시로 향했다.

 

 아무 계획도 없었지만 호주에서 느낀 점은 이거다.

 

 아무 생각이 안나도 무엇이든 하면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단 뭐든 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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