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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주 워홀(Australia)

[호주 4편] 주말시급 4만 5천원 East Hotel에 취업하다!

by thomasito 2021.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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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가 또 다른 레퍼런스를 써주다!

그렇게 나는 버먼 컬리지에서 열심히 일했고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 덕분에 영어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지금은 호주 환율이 850원이지만 그때는 1000원을 넘었으니까 시급이 평일에는 20불(2만원), 토요일은 30불(3만원), 일요일은 40불(4만원)이었다. 호주는 또 대부분 주급이나 격주급으로 돈을 주기 때문에 일하는 데도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주당 25시간 정도를 일했고 때로 토요일이나 일요일, 공휴일에도 일했으니까,

주급 600불에 월급으로는 약 2400불(240만원) 정도를 받았다. (세전기준)


하우스키핑 매니저였던 스티브는 되게 좋은 사람이었고 딱히 누구를 편애하거나 하지 않았고 오히려 군말없이 나와서 일하는 아시아 사람들(한국, 필리핀, 미얀마, 부탄)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나는 다른 잡을 또 구해야했기 때문에 스티브에게 레퍼런스를 부탁했고 스티브는 흔쾌히 레퍼런스를 써줬다.

다른 고용주는 이 레퍼런스를 보고 전화를 해서 물어본다.

시급 25불의 East Hotel 에 합격하다

호주에서 아는 사람이 몇 명 없으니까 실제로 저장해놓은 친구 말고는 거의 전화올 때가 없었는데 어느 날 어떤 호텔에서 면접을 보라고 전화가 왔다. 아마 내가 한인 잡을 그만둘 시점에 돌렸던 레주메를 주고 전화가 왔던 것이다. 호주에서 잡을 구할 때 되게 재미있는 점은

알바정도 업무임에도 인터뷰할 때 되게 디테일한 것을 많이 물어본다는 것이다.


나름 열심히 준비해갔고 그때 지배인(제네럴 매니저)이었던 토드랑 1차 면접을 보고 사장님의 와이프 되시는 분과 2차 면접을 봤다. 홈페이지를 보고 방이 몇개나 되는지 어떤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지 레스토랑에서는 어떤 F&B를 제공하는 지도 물어봐서 대답을 잘 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왜 우리호텔에서 일하고 싶은지 물어보는 질문에서는 캔버라에서 가장 현대적인 디자인을 제공하는 호텔에서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는 이스트 호텔에 합격했다!! 그리고 기본 시급이 25불이었다!! 주말 및 공휴일 시급은 무려 48불이었다!!


https://easthotel.com.au/

Home - East Hotel

Welcome to East Hotel! We are a contemporary, cool and vibrant apartment hotel offering visitors to Canberra, whether overnighters, business guests, long stay guests or families a unique Canberra experience. A big part of this local experience is our warm

easthotel.com.au

2021.12월 현재도 캔버라 호텔 중 평점 1등이다 (2014년에도 그랬다.)

하우스맨(HouseMan)으로서의 6개월

내가 일했던 곳에서는 하우스 키퍼(Housekeeper)하우스 맨(Houseman)의 잡이 조금 달랐다. 하우스 키퍼들의 메인 잡은 고객들이 체크아웃한 후에 객실을 청소하는 것이고, 그것이 그들의 메인 업무기 때문에 객실청소가 끝나면 다들 일찍 오후 3시정도에 퇴근했다. 반면에 하우스맨들은 하우스키퍼들이 하지 않는 모든 일들을 한다고 보면 된다. 공용 장소(로비, 회의실, 엘리베이터 등등) 청소, 수건 및 린넨을 빨래하거나 정리, 룸 서비스 음식 배달을 하고 종종 하우스 키퍼들이 일손이 부족할 때 객실 청소 업무를 지원나가기도 한다. 무엇보다 고객들이 객실에서 화장실, 전기 등등이 안되면 고쳐주고 어메니티나 수건을 갖다주기도 했다.

덕분에 리셉셔니스트들과 이야기도 많이하고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면서 영어가 많이 늘었다.
워홀 가면 영어가 하나도 늘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건 다 사람하기 나름이다.


나는 5시~10시 야간조로 많이 일했기 때문에 주로 혼자 일했던 적이 많았다. 버먼 컬리지에서 오전 잡(아침 8시~오후 2시)과 이스트 호텔에서 오후 잡(오후 5시~10시)를 뛰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여행과 유학을 가겠다는 목적의식이 있어서 일하는 것이 재미있고 보람있었다.

출근하면 일단 출근 도장을 찍어주고

출근하자마자 짐을 팽개치고 저녁을 먹었는데,
정말 카레를 질리도록 먹었다.
베게피와 수건을 열심히 세탁기에 돌리고
건조기를 열심히 돌려준다.
린넨은 외부에서 세탁해서 가져다 준다.
내일의 하우스키퍼들을 위해 손걸레랑 수건을 잘 준비해두어야 한다.
이벤트도 많이하는 유명한 호텔이었다.
마지막 퇴근하고 정리하면서

26살에 통장에 2500만원을 모으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잡을 두 개를 뛰니까 주급이 1000불을 넘게 되어서 나중에 정산해보니 호주에서 총 소득이 35,000불(3500만원)정도였고 1년동안 쓴 돈이 10,000불(1000만원)이었기 때문에,

내 통장에 살면서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25,000불(2500만원)이라는 돈을 갖게되었다.

기본급 25불 / 주말 48불 / 토요일 30불

을 꿈을 이루게 해주고 내가 원하는 삶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호주에서 만난 한국친구 사이먼, 미얀마 형, 부탄 누나, 인도네시아 형 누나들, 솔로몬 제도 누나, 영국 형들과 정말 인생에서 잊지못할 시간들을 보냈다.

호주는 내 20대의 많은 가르침을 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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