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별인사에 대한 짦은 생각
나는 소설을 자주 읽는 편이지만 또 한 번 읽으면 꽤나 빠져 들어 읽는 편이다. 김영하 작가의 이번 작품인 작별인사도 너무 재미읽게 읽었다. 미래의 인공지능이 나타난다면 인간은 어떤 역할을 하며 살아가야 할까? 에 대해 고민 포인트를 던져주는 책이다. 인간보다 정신적으로 우월한 인공지능과 신체적으로도 강인한 로봇이 결합되면 인간은 삶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세 부류의 주체가 등장한다. 과학자이자 인간인 철이의 아버지, 인간에 가까운 휴머노이드 철이, 배아 복제 인간인 선이 이다. 인간인 철이의 아버지는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과학자지만 최대한 인간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는 휴머노이드를 만들려고 하고, 그 휴머노이드를 인간인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철이는 생각이 많고 공감능력이 큰 휴머노이드이며, 인간과 휴머노이드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주체이다. 선이는 인간이지만 배아 복제 인간으로 태어났으며 가장 인간적인 동점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죽음을 부정하는 캐릭터이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의식만 남은 인간 또는 휴머노이드이다. 그들은 클라우드에 의식만이 남아있고, 육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죽지 않고 육체가 주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의식만이 존재해도 무엇을 만들거나 이루어낼 수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달마라는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폭력으로 점철된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의식만이 존재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한다.
미래에 인간도 의식만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삶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던지다. 삶이 무한하다면 그리고 육체가 없다면 그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 유한성이 없다면 어떤 것을 간절하게 노력할 수 있을까?
인간은 삶의 유한성과 육체의 고통을 두려워하지만 역설적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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