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녀도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나더라
회사를 다닌지도 6년이 넘었다. 회사라는 한달에 160시간이라는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면서 안에 쌓인 파일들이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가끔은 내가 분명 한 업무인데 기억이 진짜 안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파일을 뒤져보고 관련 메일이나 쪽지를 뒤져보고야 비로소 기억이 나곤한다. 그래서 내가 했던 업무들을 잘 정리내놓고 기억해야할 것들만 세줄 요약으로 어딘 가에 적어놓곤 한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투자 건을 검토하면서 투자포인트를 적어놓지 않으면 뭐였더라..하는 경우도 많아서 좀 더 내 생각을 구조화시키는 노력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인사평가를 할 때도 내가 어떤 업적들을 이루어냈는지 적을 때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다. 블로그를 하면서 내가 본 책이나 평소에 생각하는 것들을 기록하는 연습을 하다보니 '기록'이라는 행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책을 보게 되었다.
1. 성장하기 위해서는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기록'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HRD(Human Resource Devlepment), HRM(Human Resource Management)을 공부한 선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경제적 유인보다 자신이 업무에서 자율성을 갖고 일하며 성장하고 있는지를 사실은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해주었던 게 인상깊었다. 이렇듯 사람들에게는 성장하는 것이 인생의 의미로 연결되는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 성장의 과정을 돌아보고 정리해놓을 수 있는 '기록'이라는 수단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계획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한다.
오늘보다 내일 더 성장하기 위해,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당신도 기록형 인간이 되기를 권한다. (앞으로 이 책을 통틀어 계속 권할 것이다.) 기록형 인간이 되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위에서 설명한 성장과 자유를 비롯해 다양한 기록의 효능을 반복적으로 경험해야 한다. 또 이것을 최소 반년 이상 지속해야 한다. ... 성장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계획’이고, 다른 하나는 ‘미친 지속성’이다. 뭔가를 계획하고 그 계획을 지속하는 능력이 둘 다 필요하다는 말이다. 계획만 있어서도 안 되고 지속성만 있어서도 안 된다
2. 생각, 자기화이 선행되어야 기록으로 남는다.
대학교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할 때 성적이 괜찮았는데 그때 내가 이해한 바대로 정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내가 목차를 만들어서 그 안에 구조화해서 배운 내용을 정리해서 넣으면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훨씬 편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정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것을 따로 공부할 수도 있었다. 이렇듯 사실상 기록이란 기계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어나가는 것이 아니고, 내가 생각하고 이해한 바를 글로서 기록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 머리로 이해하고 정리하는 '자기화'라는 과정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순간에도 반드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기식으로 받아들이고 기록한 다음, 필요할 때 다시 끄집어내는 반복 과정이 필요하다. 생각과 자기화 그리고 기록, 이 세 가지가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나선형 성장을 이루게 해 줄 것이다.
3.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자기와의 대화에 대한 내용이었다. 내 스스로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스스로와의 대화를 하며 내면의 욕망에 다가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과정 끝에 저자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자유'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영토를 넓혀가는 과정이 바로 자유인 것이다.
자기와의 대화를 시작하면 내면의 잠재성을 끊임없이 표면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되고, 잠재된 능력을 그대로 표출할 수 있게 된다. 자기를 돌아보라.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진짜 욕망을 보라. 그러면 희미하던 내가 점차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고, 이것은 생각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고단하고 권태로운 일상에 의미가 생길 것이다. 이것이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신의 진짜 욕망을 알면 자유로워진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돈이 자유다라고 생각한 적 있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할 때 내가 돈을 벌어서 통장에 돈이 쌓이자 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내가 꿈꾼 것을 하고 있다는 충만감이 차올랐다. 책임감 있게 자유로운 삶은 내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지향하는 바일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정해 버리는 순간 평생 변화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다. 내 자유를 제한하는 벽을 적극적으로 넘지 않으면 내 자유의 영토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나는 자유의 영토를 넓혀 가는 것이 인생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용기와 의지를 가지고 부지런하게 움직이자.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비밀의 공식 '기록'
어떤 일을 하든 사람의 능력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자신의 능력을 높이는 아주 간단하지만 중요한 공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블로그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절반의 성공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글을 마무리해본다.
'인생 >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신주의 장자수업 1] 하고 싶은 대로 하자 (2) | 2023.12.03 |
---|---|
반도체 애널리스트의 리서치 습관 : 반도체를 모르면 코스피는 접자 (0) | 2023.07.13 |
마흔수업 :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 때 읽을만한 책 (0) | 2023.07.06 |
레버리지 : 타인의 능력과 시간을 빌려라 (0) | 2023.06.26 |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 : 가볍게 그리고 편안하게 (0) | 2023.03.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