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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배당주투자

AT&T (T): 100만원으로 분기마다 치킨먹기

by thomasito 202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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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할아버지의 배당 파티

미국 회사들은 웃긴 게 이름을 들어보면 나이가 대량 짐작이 간다.

GM : General Motors 종합 자동차-> 1908년 생 112살

GE : General Electric 종합 전기-> 1878년 생 132살

AT&T : American Telephone & Telegraph 미국통신&전신 (전신이 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1885년 출생이니 나이가 135세이다. (1884년 갑신정변)

 

 2020년 5월 23일자 주가 29.7 달러를 기준으로 AT&T의 세전배당률은 7%, 세후배당률은 5.9%이다. 분기마다 2,5,8,11월에 배당을 뿌려주며 100만원어치 주식 보유시 약 5만 9천원의 연간배당을 받으므로 분기 기준으로는 약 15,000 원 정도이다. BHC 치킨 기준으로 후라이드 한마리를 먹을 수 있다. (슬프지만 플래그쉽인 뿌링클이나 맛초킹은 먹을 수 없고 배달도 하면 안 된다)

치킨값아 그만올라

 

통신은 거들 뿐 : HBO 가즈아

 통신주들의 장점은 바로 매우매우 안정적인 돈줄이 있다는 것이다.(괜히 통신주가 배당을 많이 하는게 아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하는 건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고,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야 통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2020년 Annual report 3개년 사업무문별 실적

 AT&T의2019년 매출은 약 181조 정도 되는데 142조가 통신, 33조가 워너미디어, 6조가 나머지 사업에서 오고 당기순이익은 15조 정도이다. (통신대장주 SKT의 매출 18조, 당기순이익 90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나게 큰 할아버지이긴 하다.)

출처 : 대신증권 리포트

 통신부문에서는 약 80%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으나, 그마저도 워너미디어 합병으로 인하여 94% 였던 매출비중이 78%로 감소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5G를 도입하면서 요금을 대폭 상향했는데 이걸 업셀링(Upselling)이라는 말로 멋지게 표현한다.(LG유플 5G가입한지 1년 되가는데 아직도 태반이 LTE) 그리하여 앞으로 5G라는 이슈가 미국에는 남았기 때문에 통신부문에서는 안정적인 수입이 기대된다.

 

 2018년 AT&T는 100조원이라는 금액을 지르면서 타임워너를 인수하는 데 성공한다.통신사가 미디어기업을 인수하는 데 적잖은 태클이 많았고, 트럼프 형님께서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가만히 안 놔두겠다 하셨으나 실패했다.(이결혼반댈세) 우리나라에서 SK 텔레콤이 CJ 헬로비전을 인수해서 통신사와 미디어의 시너지를 내보려고 했으나 공정위에서 승인을 불허했다. 워너미디어는 약 20%의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야심차게 출시할 HBO Max를 주목해야 한다.

 

Netflix가 마라탕이라면 HBO는 곰탕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HBO를 굉장히 좋아한다. 고등학생일때 TV에서 방영해주던'밴드오브브라더스'라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명작 드라마가 있다. 이게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실제 전쟁 무기나 복제에 대한 구현도 상당히 잘했고, 각 화마다 다른 인물들을 부각시킨다. 밀덕 형님들은 이 드라마를 보고 또 보신다고 한다. 그것말고도 왕좌의 게임이라는 엄청난 대작을 질렀다.

 

드라마의 명가 HBO, 2019년의 명작 체르노빌

 잡담이 길어지는데 최근에 '체르노빌'이라는 드라마도 바로 HBO 작품이다. "거짓의 대가는 무엇인가?"라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다시 그려나가는 체르노빌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정말 깊은 울림이 있다. 소련이라는 거대 국가 집단의 은폐와 부조리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누출 사건과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소련인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잘 그려냈다. 진실을 은폐하는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희생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점을 남기는 이 드라마는 정말 나의 올해의 대명작이었다. (잡담그만해임마)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겠지만 최근 OTT 시장이 매우매우 뜨겁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구독경제 모델이 기존의 케이블 사업자를 먹어치우고 있다. 실로 넷플릭스의 파급력은 엄청난데 친구들을 만나서 넷플릭스 이야기를 하면 모두가 이해할 정도로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 넷플릭스 자체제작 드라마는 마라탕같이 엄청 자극적인 맛이 있다. 주제가 좀비(킹덤), 마약(나르코스), 엘리트(스페인청소년들의 상상초월 라이프..)만 봐도 엄청 세다.

 

 이것에 비하면 HBO의 깊은 울림이 있는 오래 우려먹는 곰탕 같은 느낌이다.좋은 재료를 넣고 만든 만큼 HBO Max는 디즈니, 넷플릭스 중에 구독료도 15달러로 가장 비쌀 예정이다. 그래도 시장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희망회로 가동!!) 어쨌거나 AT&T 주주들은 5월 27일 HBO Max의 출시 이후를 무조건 모니터링 해야 한다. 아마 이 실적에 따라 주가가 왔다 갔다 할 듯 하다.

 

 

 

 

[백브리핑] 내년 5월 출시 HBO맥스, 한달 구독료 '14.99달러'

HBO 맥스 로고/HBO 맥스 홈페이지 캡처워너미디어가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HBO맥스’를 내년 5월 출시한다. 미국 거대 통신기업인 AT&T를 모기업으로 둔 워너미디어는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

www.sedaily.com

 

AT&T 주주라면 반드시 배당성향(payout ratio)를 보라

 이렇게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 타임워너라는 미디어 기업을 품은 AT&T가 주가가 이 모양인 이유가 뭘까? 경쟁사인 버라이즌도 세후배당률 기준으로 4% 대인데 어떻게 AT&T는 세후배당률 기준으로 6%대일 정도로 주가가 이렇게 싼걸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AT&T의 배당성향(payout ratio)이 간당간당하기 때문이다.

 

 배당성향이란 쉽게 말해서 총배당액/당기순이익으로 계산한 금액이다. 1주당 금액으로 다시 보면 주당배당액(DPS)/주당순이익(EPS) 로 계산한 금액이다. 놀라지 마시라. 2019년 기준으로 (희석)주당순이익은 1.89달러 였으나 주당배당금이 2.05 달러였으니 배당성향이 100% 보다 높았다.회계기준으로!!(관련설명하단참조)번 돈보다 배당을 더 많이 때렸다는 것이다. 물론 배당성향만으로 판단하긴 어려운 면도 있다. 현대자동차도 실적이 상당히 안 좋았을때 주당순이익(EPS)가 낮아져서 배당성향이 70% 육박했던 적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2020년 Annual report

 앞서 회계기준으로!! 번 돈보다 배당을 많이 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회계상 번 돈과 실제로 번돈(현금)을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리얼티 인컴 편에서도 강조했듯이 감가상각비는 실제 쓴돈이 아니고 가지고 있는 유형자산에서 가치를 숫자상으로 깎아내리는 행위인데 AT&T의 감가상각비가 무려 28조원이다.(매출의 15% 정도) 그래서 실제로 번 돈 기준인 현금흐름표를 보면 영업활동현금흐름 +48조, 투자활동현금흐름 -16조, 재무활동현금흐름 -25조(이 중 배당이 14조원) 으로 실제로 2019년에 현금증가량은 +6조원이다.

 

 다행히도 2020년 1분기 기준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0.63 달러이며 1분기에 지급한 주당배당금(DPS) 0.52달러를 상회하였다. 앞으로도 주당순이익과 주당배당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배당주 투자의 하나의 중요한 관점이라고 하겠다. 톰슨로이터 컨센서스 기준으로는 2020, 2021년에 EPS가 3.6, 3.8을 기록하고, DPS는 2.1, 2.1 을 유지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점을 참고하면 되겠다.

 

2020년 `Q News Release (AT&T 홈페이지)

 

출처 : 대신증권, 톰슨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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