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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읽기

말의 힘 : 포기하지 않는 것이 성공보다 중요하다

by thomasito 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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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밀리의 서재 상단에 웅진 윤석금 회장의 책이 올라와 있어서 놀랐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렌탈사업을 성장신화를 기반으로 극동건설을 무리하게 인수하다가 알짜사업인 코웨이를 매각하고 그룹의 사세가 많이 줄어들었다. 다만 '세일즈맨의 신화'라고 해서 1세대 창업주로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여전히 포기하지 않아줘서 계속 도전해주셔서 고마웠다. 책을 읽어보면 인격은 참 훌륭한 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기억에 남는 것을 몇 부분 남겨 놓는다.

 

1. 뭐든지 해봐야 안다.

 아주 뻔한 말 같지만 직장생활이든 취미든 해봐야 안다. 아무리 머릿속으로 생각해봤자 한 번 해보는 것만 못하다. 그리고 나서 판단해도 절대 늦지 않는다. 특히 세일즈를 하는 사람들일 수록 직접 부딪히는 사람들이라 그렇게 생각하는 관점이 더 강한 것 같다.

 그래서 해봐야 한다. 뭐든 도전해야 한다. 저 뒤에 숨은 것이 행운인지 뭔지 확인하려면 그 수밖에 없다. 내가 평생 만났던 수많은 행운과 은인 들은 어렵게 쥐어짜낸 용기 덕분에 만날 수 있었다. 나는 첫 세일즈 이후 뭔가를 이룬다는 것의 의미와 기쁨을 알게 됐다. 꿈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내가 척척 해내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내가 도전할수록 더 많은 행운과 결과가 나를 반겨주었고, 실패와 반성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2.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보다 어떤 일을 끝까지 물어지고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을 시간이 지날 수록 정말 더 많이 깨닫는다. 자기 자리에서 계속 도전하고 안되면 또 도전하고 하는 것은 실패하더라도 무조건 평균이상이다. 어쩌면 성공이란 해내는 능력보다 포기하지 않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사업가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능이나 재능이 아니라 끈기, 버티는 힘, 안 돼도 계속 해보는 능력이다.

 뭐든 해봐야 한다. 물론 잘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준비를 한다면서 평생을 흘려보낸다. 어차피 겪어보지 않고 머릿속 궁리만으로 다 대비할 수 없다. 몸으로 겪는 게 진짜 대비다. 해보고 닥쳐봐야 전에는 몰랐던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고 해결책도 떠올릴 수 있다.

 

3. 현장이 중요하다.

 나는 사업놀이라는 말을 가끔 쓴다. 보기에는 화려하고 멋져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돈이 안되는 사업들을 말한다. 사업이란 결국 계속 돈을 벌어야 영속성이 있다. 그 이외에는 잠시 빛날 수 있지만 계속해서 빛날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 계속 있는 것이다. 그래야만 고객의 접점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덧붙이고 싶은 것 하나는, 고객과의 접점이다. 앞서 말했듯 회사 업무의 대부분이 책상 위 컴퓨터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직원들은 자칫 거기 보이는 세계가 전부라고 착각하기 쉽다. 게다가 요즘 직원들은 전화 통화조차 꺼려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메시지나 컴퓨터의 메일만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러면 큰일 난다. 우리는 우리끼리 회사놀이를 하는 게 아니라, 분명히 고객을 만족시키는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이란 상대가 존재하는 게임이다. 그런데 자기 머리만으로, 혹은 자기 팀의 의견만으로 사업을 일으키고 진행한다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그렇게 자기들만의 생각에 빠져 일을 진행시킨 후, ‘어? 고객 반응이 생각과 다르네?’ 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업을 해선 안 된다. 제품을 만들기 전에 제품 사용 후기를 미리 알아내는 것이 사업이다. 국회의원들이 여론조사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선거 전략을 수정하듯, 사업도 그렇게 해야 한다. 웅진그룹에선 이런 사전 고객 반응을 반드시, 대규모로 하지 않으면 제품을 출시하지 못한다. 수십억, 수백억 원이 들어가는 제품이 아니라도 그렇다. 고객과 현장에는 늘 다음 사업의 아이템들이 널려 있는데, 거길 가보지 않고, 사줄 사람을 만나지 않고 물건을 만든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진지하게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늘 현장에 나가 고객의 소리를 듣는 일을 거르지 말아야 한다.

 

 요즘 투자를 하면서 한 가지 느끼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돈을 버는 것은 두 번째이고 살아남는 것이 첫 번째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수익만 보고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원금손실이 발생하면 다시 시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시장에 계속 남아서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윤석금 회장의 말이 마음속에 깊이 와닿는다.

 

 계속 도전하는 좋은 모습 보여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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