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올림픽을 보면서 배구선수 김수지 선수에 대해 알게 되었다. 김수지 선수는 김연경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국가대표급 센터이다. 블로킹도 많이 하고 무엇보다 이동 공격이라는 되게 창의적(?)인 공격에 능한 선수이다. 사실 배구에서 빛나는 선수들은 레프트와 라이트에서 스파이크를 날려주는 선수들이지 센터는 그렇게 빛나는 선수가 아니다.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고 일반 관객들이 봤을 때 화려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말임)
얼마 전 유튜브에서 김수지 선수의 인터뷰를 봤는데 좀 인상 깊은 말들이 있었다. 어떤 라이브 시청자가 "국가 대표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라고 질문하자 김수지는 이렇게 대답했다.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화려한 것도 중요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기본기가 갖춰지면 프로에서 오래갈 수 있는 선수로 남을 수 있다." 라고 대답했다. 어떤 선수로 남고 싶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꼭 필요한 선수, 알찬 선수"로 남고 싶다고 대답했다.
뭔가 인터뷰 하는 모습을 보면 생각도 많고 말도 조리있게 잘하는 모습이 되게 멋졌다. 최근에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사람은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는 모습에서 삶의 만족감을 높게 느낀다고 한다. 김수지 선수도 자기 자리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역할을 묵묵하게 그리고 오랫동안 해나가는 선수라는 점이 굉장히 멋있는 것 같다. 배구가 약간 무리한 운동이라서 선수들이 잔부상도 많다고 하는데 오랜 시간 센터로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멋있다.
요즘에는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자리를 "꾸준히" 지키는 사람들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
김수지 선수 부상 없이 오래 오래 좋은 센터로 남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말씀하신 대로 기본기가 탄탄하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남아주면 좋겠다. 요즘 참 멋진 사람들을 보면 배울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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