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족구왕> : 나다움에 대하여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
영화 족구왕은 독립영화다. 저예산의 영화라서 엄청난 스케일이나 화려한 캐스팅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던져주는 메시지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고 매우 간결하다. 우리가 현실에서 살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만섭에게 보면서 '나다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영화였다.
주인공인 만섭은 족구를 좋아한다. 사람들이 아무리 별로인 모습이라고 해도 족구를 좋아한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라는 선배의 말에도 찌질해보인다는 안나의 말에도 만섭은 족구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굽히지 않는다. 그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대한 신념을 갖는 만섭의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그렇게 '나다움'을 굽히지 않는 만섭은 족구하던 복학생에서 시간이 갈 수록 빛나는 캐릭터가 되어간다.
만섭이는 진짜 대체불가의 캐릭이다.
'나다움'이 있는 사람일 수록 그 사람은 빛난다.
요즘 이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튀는 사람이 되면 찍히고 그래서 오히려 모나지 않은 사람들이 되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 같다. 그런데 오히려 회사에서 자기 색깔이 있는 사람은 종국에는 빛이난다.
나 스스로에게 나다움이란 무엇일까?를 가끔 생각해보면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결국 남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나다움'을 지키는 것은 내가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나침반을 놓지 않는 것이다.
1. 거짓말 하지 않고 진정성 있게 사람을 대하기
2. 맡은 일에 책임감을 다하고 일하되 선은 확실하게 긋기
3.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기
이후에도 생각날 때마다 더 적어봐야겠다. 인생에 어려움이 있을 수록 결과적으로 질문은 결국 나에게 해야하는 것 같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그래서 난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
대학생일 때 인도여행 할때 가장 나답다고 느꼈다. 인생에서 여행을 할 때 가장 나답다고 느꼈다. 세상에 호기심을 가지고 발걸음 딛고 싶은 대로 딛어볼때가 가장 나답다. 때론 나다움을 찾기위해서 그래서 또 배낭을 메고 여행길에 오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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