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웨더 포트폴리오
레이 달리오라는 사람이 어떤 인성을 가지고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의 철학은 좋아한다. 급진적인 진실주의자로 통념을 거부하고 진실을 바라보는 눈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가 꽤 오랫동안 운용했던 브리지워터게이트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정확히 어떤 자산으로 운용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체로 주식, 단기채, 장기채, 금, 원자재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문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면 US 주식 30%, US 장기채 40%, US 중기채 15%, 원자재 7.5%, 금 7.5%로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참고해야할 ETF 들도 정리해두었다.
http://www.lazyportfolioetf.com/allocation/ray-dalio-all-weather/
올웨더는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이 아니다.
2017년 주식 시장 입문 후 Equity 롱 포지션만 가져가는 투자의 한계를 느꼈다. 특히 급락장이 와서 너무나도 많이 깨먹기 때문에(=반대로 급등장이 오면 너무나도 많이 먹는다) 변동성을 줄이는 투자방법을 찾고 싶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원리는 리스크 대비 리턴을 최대화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올웨더는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론이다.
과거 미국의 국룰 자산 배분은 주식 60%, 채권 40% 였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도 기본적으로 여기서 출발한 것이기는 하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안전자산이고 주식은 위험자산이기 때문에 서로 헷지효과가 있고,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은 우상향하기 때문에 주식의 비중을 좀 더 많이 가져가는 전략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론적인 배경은 있는 것 같다.
내돈내산 후기 : 주식과 채권이 같이 망가지면 어쩌죠?
(채권)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채권금리는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면서 주식의 망가짐을 헷지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런 물가급등기에는 고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의 가격이 하락한다. 연 2%씩 주는 쿠폰자체의 가치가 낮아지다 보니까 채권의 가치가 낮아지는 것이다. 이게 최근 미 국채금리 상승이다. (기준금리와는 다르다.)
(주식) 그런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하면서 주식시장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고, 좀 웃긴게 채권은 고정된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가격의 변동폭이 그렇게 어마무시하게 크지 않으며, 따라서 채권가격이 하락하면 올라갈 일만 남았기 때문에 오히려 채권의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주가가 하락한다. 일반적으로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CF/(1+금리)의 합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식의 매력도는 감소하게 된다.
(원자재, 금) 그런데 러시아는 유럽대륙에서 가장 많은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나라이고, 우크라이나는 비옥한 토지를 바탕으로 엄청난 농산물을 생산하는 나라이다. 그런데 이런 두 나라가 전쟁에 휘말렸으니 원자재 가격이 날뛰게 되는 것이다. 주식과 채권이 망하는 시간에 정말로 원자재가 커버해주고 있다.
나의 내돈 내산 수익률은 -5%이다. 사실 이런 격동의 시간 치고는 손실이 작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추세가 꺾이기만 하면 채권 가격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갈 수 있다. 전쟁이 끝나가는 타이밍 정도에 돈을 더 투자해서 비중을 리밸런싱하려고 한다.
올웨더에 대해서는 계속 포스팅해보겠다.
'투자 > 투자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기금융상품] 발행어음 1년물 금리 4% 돌파 (0) | 2022.07.21 |
---|---|
[단기금융상품] 발행어음형 CMA 계좌가 필요한 3가지 이유 (1) | 2022.07.21 |
하워드 막스의 투자조언 (파이낸셜 타임즈 기고문) (0) | 2022.01.20 |
금리 인상 관련 하우스별 뷰 정리 (0) | 2022.01.14 |
2022년 해외주식 투자전략 정리 (신한금융투자) (0) | 2022.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