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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네팔 안나푸르나(2023)

[안나푸르나 트레킹 5일차] 시누와에서 데우랄리까지

by thomasito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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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1,000미터를 오르는 날

 단연코 안나푸르나 트레킹에서 가장 힘든 날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고도 1,000미터를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가기 때문이다. 물론 알고 출발했다면 더 힘들었을 수는 있을 것 같지만 다행히 처음이라 잘 몰랐다(?) 무엇보다 비가 와서 더 힘들었는데 등산 내내 우의를 입고 있어서 더 덥고 습하게 느껴졌다.

 

 

 셰르파 게스트하우스 와이파이도 잘 되고 너무 괜찮았다. (밤에 여기서 친구들에게 편지를 좀 썼다.)

 

 산행 내내 느낀 거기는 하지만 히말라야는 정말 산세가 크다. 나도 우리나라에서 이런 저런 산도 많이 가봤지만 산 자체가 크고 그 큼직한 산들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계속 이어졌다. (네팔 사람들이 한국의 동네 산을 오르면 얼마나 귀엽다고 생각할까 ㅎㅎ 생각을 해보았다.)

 

 엄마, 아빠 두 분다 환갑을 넘으셨는데도 씩씩하게 잘 걸으셨다. 참여한 분들 중에 칠순이 넘은 퇴직 선생님도 계셨다. 역시 사람은 실제 나이보다 의지와 건강이 진짜 중요하다는 생각을 내내 많이 했다.

 

 여기는 트레킹 길이기 전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길이기도 했다. 그래서 혹시 폐를 끼치지 않을까 항상 조심했다.

 

밤부(2,145m), 도반(2,505m), 히말라야(2,900m)를 넘고 넘어서

 중간에 쉬어가는 마을들의 고도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끊임없이 고도가 상승하고 있다. 그렇지만 푼힐(3,210m)을 다녀왔기 때문에 고산증세로 힘들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오늘의 점심은 짜장밥이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이 날은 엄마가 좀 힘들어하셨다 ㅠ


 3,000미터에 거의 다다랐다. 중간에 점심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간단한 티를 한 잔 마셨다.

 

 데우랄리를 앞두고 불어난 계곡을 조심스레 걸었다. 예전에 한국들이 사고를 당한 적도 있다고 해서 더 마음속의 경각심을 갖고 조심조심하게 나아갔다.

 

 

 

데우랄리 도착! 이렇게 맛있는 된장찌개라니

3,200미터 데우랄리에 도착했다. 데우랄리라면 안나푸르나를 향한 전진기지라고 봐도 무방하다. 올라갈 수록 게스트하우스 시설이 좀 열악해져 갔다. (우선 고도가 높아지니 날씨가 춥고 온수는 거의 안나온다고 보면 된다.)

 

 

 해외에 나가서까지 한식을 먹어야 하나 의구심이 있었지만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할 때 한식은 꼭 먹어주면 좋은 것 같다. 또 고도가 높아질 수록 신성한 지역이라고 여겨 육식을 금한다고 한다. 그래서 고기반찬은 먹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맛있는 걸 먹는게 어디야라는 생각에 너무너무 감사하게 잘 먹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다다르기 딱 하루가 남았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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