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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면접에 대한 실무자의 관점 1

by thomasito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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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금융권 취업 시즌이라 그런지 면접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학생들 입장에서 직장생활을 경험해보지 않았으니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나도 돌아보면 내가 학생일 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과 실무를 하면서 중요한 것을 생각해보니 전혀 다르다. 그런 것들을 몇 가지 써보려고 한다.

 

합격을 하기 위한 정량적/정성적 스펙은 얼마나 될까요?

 사실 이 질문은 바꿔 말하면 합격한 사람들은 보통 어떤 스펙을 가지고 있을지, 내 스펙이면 될까요? 정도의 질문이라고 하겠다. 물론 나는 그렇게 훌륭한 스펙을 보유하진 못했다. (겸손이 아니고 현실이 그랬다.)

 

일단 이 질문에는 이 정도로 대답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높으면 높을 수록 좋다.

 

1. 학벌

가끔 PE(사모펀드)에서 오는 제안서를 볼 때가 있는데 대부분 학벌이 어마무시하다. 금융권에서 가장 선호하는 커리어일테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좋은 해외대나 SKY가 메리트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2. 학점

이 부분을 알 수는 없다.

 

3. 자격증

자격증은 회계사 정도가 아니고서야 큰 의미가 없다 (CFA 정도면 그래도 끈기와 성실함 하나는 인정해 준다.)

 

4. 나이

요즘 준비기간이 길어서 대부분 나이는 33,34세까지는 신입으로도 있는 것 같다.

 

5. 필살기

부모가 정계,재계에 있다든지 하는 경우로 드물지만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편견과 다르게 이 아이들은 학벌도 좋은데다가 겸손하고 인성도 좋다.)

 

그럼 이 중에 해당하는 게 없으면 어려울까요? 라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

 

실무에서는 치밀하고 꼼꼼한 사람이 필요하다

 나는 공군출신이다. 회사 일이란 공군 비행장을 생각해보면 된다.

 

파일럿은 몇 명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전투기를 날려보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붙어서 활주로를 관리하고 전투기를 점검하고, 행정, 보급, 작전계획 등이 붙어있는 것이다.

 

회사생활도 똑같다. 실제로 의사결정을 하고 버튼을 누르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을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달라 붙어서 실무를 한다. 그리고 그 실무는 인사이트보다는 매우 꼼꼼하고 실수가 없어야 한다.

 

그래서 오히려 금융권에 들어오고자 하면 내가 뛰어난 의사결정을 했다는 경험보다는 어떤 일을 꼼꼼하고 실수 없이 해냈다는 경험을 이야기하는 게 더 중요해 보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사이트를 얻고 의사결정하는 힘을 길러가는 것이다.)

 

왜? 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필요하다

 회사 다니면 일 머리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신기한게 일 머리는 당연히 대부분 학벌과 비례를 하긴 한다. 일 머리가 있다는 건 이런 느낌인 것 같다.

 

 탁구로 예를 들면 내가 오른손잡이이고 기본적으로 포어핸드를 배웠다고 치자. 그런데 공이 왼쪽으로 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럴때는 포어핸드를 응용해서 백핸드로 쳐서 넘기면 된다. 

 

 물론 백핸드를 일일이 가르쳐주면 좋겠지만 실무자 선배들은 그럴 여유가 없다. 포어핸드만 배웠지만 선배들이 탁구치는 거를 계속 보면서 어깨너머로 백핸드를 배워서 알아서 응용을 해야한다.

 

 그러려면 왜?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 이 업무를 왜? 하는지 생각하면 응용을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나온다.그래서 나는 왜? 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나는 왜? 라는 질문을 던지고, 주어진 일을 꼼꼼하고 실수 없이 해내는 사람들이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건 면접 뿐만이 아니고 삶에서 공통적인 부분이기는 하다.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그때가서 만들 수 없는 스펙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쓰면서 면접을 보면 어떨지 생각해서 ㅂ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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