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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PI/증권사 PI

증권회사 다니면 좋은 점

by thomasito 202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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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증권회사에 다니는 거를 굉장히 만족하고 있고 좋은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혹시 증권회사 취업을 준비하거나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작성해본다. 

 

1. 세상 돌아가는 거를 누구보다 빨리 알 수 있다.

 

 증권회사는 자본주의의 첨병이다. 세상에 어느 산업에서 돈을 벌고 있고, 어떤 산업으로 돈이 몰려가는지 누구보다도 빨리 따라간다. 특히 그것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것이 주식이다. 주식은 가장 성장하는 산업과 회사를 보여준다. 전기차로 치면 테슬라가 그랬고, 반도체로 치면 엔비디아가 그렇다. 최근에는 또 중국전기차나 중국테크 기업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주식 뿐만 아니라 부동산, 인프라, 기업 M&A 등 돈 되는 것은 모든 것이 관심사이고,  그래서 증권회사를 다니면 세상 돌아가는 거를 누구보다 빨리 알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도 많고, 트렌드나 기술에 뒤쳐지지 않도록 리포트도 꾸준히 읽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안정적인 산업군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면 다른 세상에 사는 친구들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돈 이야기를 많이 하고 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장점이다.

 

2. 동료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

 

 증권회사는 '세일즈'가 기본이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의욕적으로 일한다. 증권회사에서 돈을 버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어떤 솔루션을 누군가에게 판매하는 사람들이고, 자기가 세일즈하는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계산이 빠르다. 그래서인지 특히 프론트에 있는 사람들은 절박함이 있고 그래서 굉장히 관계에 적극적이다. 그러다보니 그런 사람들과 교류하다보면 배울 점이 진짜 많다.

 

 이것의 연장선으로 사람들이 진짜 진취적이고 부지런한 편이다. 새벽에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고, 직장다니면서 자기계발(코딩, 자격증, 대학원 등등)을 병행하는 사람도 많다. 사람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평균이 내 모습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동료들이 주변에 있어서 나도 성장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항상 받는다. 그래서 나도 7년이 넘게 꾸준히 매주 운동하고 아침에는 외국어 공부하며 출근하고 꾸준히 주식/채권/코인 등등 다양한 리포트를 읽는다.

 

 증권회사는 소중한 동료들이 진짜 자산이다.

 

3. 업계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

 아마 어떤 산업을 비교해도 증권업, 자산운용업만큼이나 다른 회사사람들과 교류를 많이 하는 곳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여의도라는 무대가 있고, 이 무대에서 하루에도 수백, 수천 건의 네트워킹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궁금하거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소개받기도 하는 것이 일상다반사이다. (물론 증권회사도 다양한 업무가 있기 때문에 IB, PI 투자부서에 국한된 이야기이기는 하다.)

 

 업계 사람들과 교류하다보면 이직의 기회가 자연스럽게 열린다. 네트워크 안에서 좋은 평판을 유지하면 이직에도 큰 도움이 된다. 내가 알기로 헤드헌터들이 구직자를 소개하고 이런 사례보다 어떤 자리가 났을 때 지인들이 지인의 지인들을 추천하여 취업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다. 반대로 평판이 안 좋으면 좋은 자리로 이직하기 정말 어렵다. 그러니 항상 겸손해야 하고 평소의 인성이 정말 정말 중요하다.  

 

 

4. 직장인 중에 몇 안 되는 업사이드가 있는 직종이다.

 나는 항상 사람이 하는 일도 주식, 채권에 비유하곤 한다. 

  • 공무원, 공기업 : 국채 -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지만, 리스크가 매우 낮다.
  • 일반 회사원 : 회사채 -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지만,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다.
  • 사업가, 프리랜서 : 주식 - 하는 만큼 벌지만, 못하면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증권회사는 영업을 잘 하는 사람에게 몇 십억원의 인센티브도 가능하다. 그리고 증권회사나 운용사를 다니다가 소형 운용사부터 시작해서 성공한 대표님들도 많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증권회사는 직장인 중에 업사이드가 있는 몇 안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5. 자신의 특기를 살릴 수 있다. 

 이것은 순환근무가 있는 회사와 비교한 장점이다. 예를 들어 공기업의 경우 어떤 자리에 오래 있으면 반드시 순환근무를 하며, 순환근무의 특성상 자신이 직무를 고르기가 어려운 편이다. 그래서 은행 IB에 있는 정규직 직원분들은 몇 년에 한 번씩 지점이나 다른 부서로 발령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물론 그분들은 능력자이기 때문에 순환근무지만 곧 그 자리에 다시 온다.)

 

 증권회사는 대부분 업무가 맞으면 한 업무를 오래하는 편이다. IB, 트레이딩, PI같은 경우도 자신의 특기를 살릴 수 있으며, 미들(리스크/심사), 백(결제/컴플) 오피스에 계신 분들도 자신의 특기를 오랫동안 쌓은 분들이다. 나는 이 분들이 토스나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이직하는 것도 많이 보았다. 어쨌든 하나를 오래할 수 있다는 점은 자신의 특기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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