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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종목분석

한국전력 (015760) : 연료비 연동제 도입! 반쪽 짜리 개편안

by thomasito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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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주가 10% 상승이라니

 살다보면 별일이 다 있다. 처음에 한전 주가가 25,000 을 오락가락 했다. 결국 종가에 10%까지 올라버렸다. 연료비 연동제 관련하여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보도자료가 나갔기 때문이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21일(2만6천1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이 120만주를 사들였고, 기관도 437만주를 매입했다는 걸 보니까 개인투자자 위주의 상승은 아니었다. 코끼리가 사슴처럼 뛴 느낌이었다.

진짜 의미있는 요금체계 개편안 맞나?

 나는 최근 글에서 한국전력의 연료비 연동제가 진짜 중요한 사안 인 것은 맞지만, 진짜 중요한 사실은 따로 있다고 언급했다. 환경비용이 전기료에 반영되냐 마느냐의 문제이다. 나는 지금 소비자로서 전기요금이 오를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투자자 입장에서 전기요금이 응당 올라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2020/12/13 - [투자/투자생각] - 한국전력(015760) : 연료비 연동제 한전주가의 핵폭탄

2020/12/14 - [투자/투자생각] - 한국전력(015760) : 연료비 연동제보다 '훨씬' 중요한 사실

 

 그래서 오늘자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를 뜯어보았다. 우선 연료비 연동제 도입은 확실시 되었고, 3개월마다 연료비를 요금에 반영한다고 한다. 뭐 이건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기간산업이기도 하고 민영화니 뭐니 이야기 나올 수도 있으니까 안전장치가 마련되었다. 특히 조정요금은 기준연료비 플러스마이너스 5원 내에서 직전 요금대비 3원까지만 변동 가능하다고 한다. 즉 유가가 급등하더라도 전기요금은 아주 더디게 오르는 것이다. 주주 입장에서 딱히 좋은 소식은 아니기는 하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대로 현재의 저유가 상황에서는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되면 전기요금이 인하된다. 상반기 기준 1조원 인하니까 연간기준으로는 2조원 이하다. 한전의 당기순이익이 보통 5조원보다 적게 나오니까 결코 적은 금액의 인하라고 볼 수는 없다. 이 또한 주주 입장에서 딱히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예상한 사실이다.

환경 비용 반영! 기뻐하긴 이르다

  내가 앞선 글에서 이야기 했듯 기후 환경 요금이 반영되었다. 별도로 분리하여 소비자에게 고지하는데 어쨌든 전기요금에 포함된다. 주주에게 좋은 소식이다.

 

 그런데 한국말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 밑에 보면 RPS, ETS 는 전력량 요금에서 '분리만 하고' 요금에 '반영은 안 된다'라고 한다. 그럼 결과적으로 환경비용이 전적으로 반영이 안되는 건데 뒤에 친절히 예시를 들어놓았다. 

 변경 예시를 보자. 기후환경요금에 1,855원이 반영되었으나 (3번 석탄발전 감축비용), 환경비용 차감항목에서 1,750원을 제하고 있다. (RPS, ETS 비용) 그래서 온전히 반영된다면 전기요금이 55,000원에서 55,750원으로 인상되어야 하나 결과적으로 전기요금은 54,000원으로 인하된다. 그래서 반쪽 자리 개편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질적으로 환경비용이 전기요금에 다 반영되지 못했다는 판단이 든다. 정확한 내용은 내일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읽어봐야 알겠지만 어쨌든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유리한 환경인지는 잘 모르겠다. 매도해야 하나 앞으로 주가 향방이 궁금하면서도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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