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왜 가냐 안탈리아를 가지
이번 터키여행을 계기로 안탈리아 신봉자가 되었다. 안탈리아는 파이어족들에게 가성비가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가성비는 태국이 제일 좋은 것 같고.. 이걸 말하려는 게 아니고 아무튼 누군가 나에게 유럽을 가고싶은데 그 이유가 지중해를 구경하기 위해서라면 나는 차라리 터키 안탈리아를 가는 건 어때? 이렇게 말할 것 같다. 그만큼 안탈리아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대비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고, 북아프리카에 비해선 넘사벽의 발달된 인프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스페인, 이탈리아의 지중해도 가봤고, 모로코, 이집트의 지중해도 가봤지만
사실 지중해는 그냥 어디든 다 이쁜 바다다 그러니까 터기가자
안탈리아 바다구경
안탈리아 바다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터키가 이슬람 문화권이라 그런지 충분히 수영할 날씨이긴 한데도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자체가 별로 없어서 상대적으로 되게 한산하다. 나는 우리나라 해운대처럼 미어터지는 해변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 안탈리아 바다가 되게 마음에 들었다.
안탈리아 올드타운을 걸어가다 보니 돈 내고 들어가는 프라이빗 비치가 있었다. 100리라 니까 겨우 5천원 정도 밖에 안했었는데 사람들도 북적이지 않고 수영하기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밤바다도 너무 이뻐서 저녁에 한참을 걸었다.
안탈리아 최고의 맛집을 소개합니다
나도 블로거를 하지만 그냥 나는 내가 가고 싶은 맛집만 가고 길 가다 맛있어 보이면 가는 편인데 터키의 모든 여행을 통틀어 진정한 맛집을 발견했다. 이름은 바바..까지는 읽겠는데 뒤에를 못읽겠다. 약간 우리나라의 백반집 같은 느낌이라서 그날 그날 메뉴가 바뀌는 것 같았다.
파스타, 메인반찬, 국, 아이란의 훌륭한 조합이다. 가격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뭐 그래도 만원 이하였던 것 같다.
터키 떡갈비인 괴프테와 가치 볶음인데 매우매우 훌륭하고,
병아리콩이랑 소곱창을 토마토 소스에 졸여낸 이것이 진정 진리의 맛이었다. 아쉽게도 이름을 몰라서 다시 터키에 가면 사진만 들고가서 물어봐야 할 거 같다.
또 좋았던 곳들
안탈리아 호텔들이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지 않은 편인 거 같다. 분명 평점이 괜찮은데를 갔는데도 너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그래서 안탈리아에서는 에어비앤비를 활용하는게 훨씬 나을 거 같고 나도 이틀 지나고부터는 에어비앤비로 옮겼다. 환상적인 수준이었다! 올드 타운과도 가깝고 창문으로 바다가 쏟아지는 집이었다. (문의 주시면 링크 보내드릴게요 ㅎㅎ)
두덴 폭포라는 곳이다. 약간 외국인들보다 터키사람들의 로컬 여행지인데 폭포는 적당히 이쁜 수준인데 여기까지 오는 버스가 되게 재밌다. 찐 로컬들밖에 없다.
안탈리아의 올드타운도 되게 유명하다. 로마황제가 만들었다고 알려진 하드리아누스의 문이다. 가끔 이런 데를 걸으면 내가 유럽에 온 건가 착각이 들 정도로 터키는 유럽여행의 훌륭한 가성비 대체재이다!!
터키는 한창 선거직전이었는데 역시 이슬람 원리주의를 부르짖는 에르도안 형님이 다시 한 번 대통령에 당선되셨다.
아무튼 안탈리아는 정말 너무너무 좋은 곳이었고, 적당한 자연과 도시의 편리함이 적절히 섞여있는 공간이었다. 나중에 한달살기를 하고 싶은 많은 도시 중에 하나로 넣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 참고로 터키 안탈리아 기념품 가게는 터키 전체를 통틀어 가장 질이 좋고 가격이 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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