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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터키 & 카자흐스탄(2023)

[터키 여행] 이스탄불 : 클라스는 영원하다

by thomasito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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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한눈에 보기

  터키 이스탄불은 유럽으로 들어오는 길목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관광객이 엄청 많다. 진짜 세계 오만 나라에서 다 오기 때문에 세계 모든 인종을 다 구경할 수 있는 신기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꼭 지리적 위치 때문만은 아니고 이스탄불은 세계적인 도시라는 짬밥을 먹은지가 몇 천년은 되었기 때문에 언제가도 볼 것도 할 것도 많은 클라스는 영원하다를 말해주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우선 이스탄불 여행의 시작은 탁심광장이다. 하바버스(이스탄불 구공항 = 사비나괵첸공항), 하바이스트버스(이스탄불 신공항)의 종착점이기도 하다. 대강 저기서 호텔을 잡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탁심에서 출발하여 갈라타탑, 갈라타다리 순으로 구경하고 그 다음에 이스탄불의 꽃인 아야소피아 박물관과 블루 모스크를 보고, 마지막으로 그랜드 바자르에서 쇼핑을 해주면 딱 국민루트다.

 

갈라타 다리 그리고 카이막

  갈라타 다리의 진풍경은 이스탄불 시민들이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다리 밑으로 고등어 케밥 집들이 줄지어 있다. 고등어 케밥이 그렇게 맛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터키에 너무 맛있는게 많아서) 한 번쯤은 꼭 먹길 추천한다. 사실 이것보다 더 기대한 것은 카이막이었는데, 다행히도 카이막은 아침부터 파는 메뉴라서 도착한 다음날 아침에 바로 먹었다. 하피즈 무스타바라고 바클라바(터키 국민달달이간식)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여기서도 카이막과 빵을 파니 어디서 파는지 모르겠다면 여기서 먹는것도 추천한다.

 

아야소피아 모스크 & 블루모스크

  2016년에 터키에 갈때는(라떼는 말이야) 아야소피아 박물관이었으며 입장료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입장료가 없어졌다. 개이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것도 다 배경이 있다. 터키의 국부였던 무스타파 케말은 터키의 근대화를 위해서 터키를 이슬람 국가가 아닌 종교와 무관한 공화정을 만들려고 했다. (유식한 말로 세속주의라고 하며, 실제로 수십개 중동 북아프리카 국가 중 이슬람 율법으로 정치이념으로 삼는 나라는 이란 이슬람공화국 뿐이다.)

 

 그러나 개혁의 바람이 불어도 사람들의 마음 속엔 항상 옛것에 대한 향수가 있기 마련이라, 최근 장기집권에 성공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놓고 이슬람 원리주의를 옹호하고 있다. 몇 년전만 해도 아야소피아 대성당은 박물관으로 쓰였는데 아마 대성당과 모스크로 둘 다 쓰이는 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에르도안은 아야소피아를 모스크로 바꿔 버렸는데 그러면서 모스크니까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한다는 점과 입장료가 없어졌다는 점이 달라졌다.

 

 모스크든 박물관이든 사람들에겐 크게 중요한 거는 아니라서 여전히 이스탄불의 메인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항시 사람이 많고 붐비므로 9시가 오픈이지만 8시 반 정도에 가서 적당히 줄 섰다가 들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블루 모스크는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라고도 하는데 여기는 터키 사람들도 종교활동을 위해 많이 오는 곳이다. 모스크를 볼 때는 이슬람에 대해 조금 알면 좋은데 우선 이슬람은 우상숭배를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예수상이나 부처상처럼 조각품이나 미술품들을 남기지 않는다. 대신에 형이상학적인 장식들이 모스크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특히 아야 소피아에 써있는 큰 글자들은 마호메트의 제자들의 이름이라고 한다. 모스크는 저런 형이상학적 무늬들을 보는게 재미다.

 

그랜드 바자르

  역시 이슬람 국가에 가면 바자르 구경을 해줘야 한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의 전통시장 같은 느낌인데 뭔가 더 이슬람스러워서 구경하다 보면 되게 재밌다. 나는 기념품 사는 거를 좋아하지만 써치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냥 사람들이 말하는 국룰의 31번 가게로 가서, 한국사람들한테 뭐 사는지를 대충 물어보고 샀다. 기념품 나중에 따로 정리를 한 번 해보려고 한다.

 

 나중에 여행을 다 돌고 안 사실인데 기념품은 이상하게 안탈리아가 질적으로도 우수하고 가격도 훨씬 착했다. 이스탄불, 안탈리아 둘 다 관광지인거는 맞는데 이스탄불은 정말 미칠듯이 사람들이 많은 곳이고, 안탈리아는 그래도 그것보다는 한산하고 사람들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냥 이스탄불=서울, 안탈리아=부산으로 이해하면 편함)

 

터키 5월 날씨

  터키에 12월에 왔을 때는 진짜 진짜 너무 추워가지고 패딩을 샀던 기억이 났는데, 5월의 터키날씨는 정말 좋았다. 딱 우리나라랑 날씨가 비슷해서 아침 저녁으로는 외투 하나 걸치고 다니고, 해 쨍 뜬 오후부터는 반팔입고 다니면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아마 여름도 우리나라랑 비슷할 거 같아서 5월 터키 여행은 진짜진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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