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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78

장예모 감독의 <인생>을 보면서 나는 옛날 영화들을 참 좋아한다. 대부 시리즈도 좋아하고 영웅본색 시리즈도 좋아한다. 그래도 오랫동안 계속 좋아했던 영화를 꼽자면 바로 장예모 감독의 인생이 아닐까 싶다. 중국 현대사의 수많은 사건에서 살아갔던 사람들의 인생 나는 시대상을 반영한 영화들을 참 좋아한다. 이 영화는 중국 현대사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겪어야 하는지를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다. 국공내전과 중국의 공산화, 대약진운동 그리고 문화대혁명같은 사건들 속에서 평범한 한 사람의 일대기를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인 푸구이는 지주 집안에서 태어났다. 노름을 즐겨하는 바람에 집안을 풍비박산 냈지만 이 덕분에 중국의 공산화 시기에 반동분자인 자본가 계급이 처벌받는 가운데 자본가 계급이 아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영화 속에서는 노름으로.. 2023. 7. 1.
레버리지 : 타인의 능력과 시간을 빌려라 오랜만에 또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1. 잘하는 일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일을 최대한 배제하여 시간낭비를 최소화하자. 회사에 다니며 이 점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했다. 예전에는 오랫동안 일을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위로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렇게 목표없이 열심히 하는 것은 종이에 영어단어를 쓰면서 암기하는 것만큼이나 비효율적인 일이다. 결국 내가 잘하는 일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일은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빠르게 퇴근할 수 있는 길이고, 퇴근 이후의 다른 삶을 꿈꿀 수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파악하고 실행하라. 당신의 삶에 타인의 계획을 끼워 넣지 마라. 좀비 무리를 따라가지 마라.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처리하고, 가치가 낮은 모든 일을 아웃소싱하고, 당신의 이상.. 2023. 6. 26.
인생은 벤처투자다 벤처투자의 원리 일반사람이 주식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은 쉽지 않다. 상장 주식이라하면 기업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가 대중에게 공개되는데 이런 상장주식들도 돈 벌기가 녹록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어려운 벤처 비상장 주식에 투자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벤처 캐피탈(VC)이다. 이렇게 망할 수도 있는 초기기업에 도대체 어떻게 투자해서 돈을 버는 걸까? Startup Magazine 에서 퍼온 자료에 따르면 벤처투자의 50%는 원금도 건지지 못한다. 다만 10%는 2~3배, 나머지 5%는 3배 이상의 수익을 벌어오는 구조인 것이다. 사실 누가 잘될지는 벤처투자 심사역들도 투자시점에 알 수 없고 그 중 하나가 엄청난 수익을 벌어오는 것이다. 어떤 친구가 잘될지는 모른다 인간관계는 친구가 나.. 2023. 3. 19.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 : 가볍게 그리고 편안하게 작은 서점에 문득 들어가다 어느 날 친구와 서점에 갔다. 카페와 바를 겸하는 아주 작은 서점이었다. 아마 사람들이 밀리의 서재같이 스마트 디바이스로 책을 많이보고, 종이책도 대부분 인터넷에서 사기 때문에 오프라인 서점이 참 희귀해졌다. 영풍문고나 교보문고처럼 모기업의 비즈니스가 탄탄한 서점들만 살아남아 사람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가끔 지나가다 서점을 발견하면 언제나 물끄러미 들여다보거나 안에 들어가본다. 서점 자체가 크지 않다면 그 책들속의 사장님의 큐레이션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촌에 스태픽스라고 경치가 훌륭한 카페가 있다. 내부도 예쁜데 외부에 앉아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이쁜 곳이다. 여기 2층에 책을 파는 곳이 있어서 커피를 한 잔하고 잠시 들렀다. 시간 가는 줄 .. 2023. 3. 9.
알베르 카뮈 이방인 : 우리는 누군가의 이방인이다. 이방인으로 느꼈던 순간 1년 반 동안 여행을 다녀와서 취업했을 때 취업 스터디에 간 적이 있었다. 정말 자소서를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사람의 날 것 그대로의 자소서를 보면서 팀원들이 충격을 금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해 본 일을 적으라는 항목에 나는 세계 여행을 적었고, 세계 여행의 동기가 어렸을 적 읽었던 체 게바라 평전과 쿠바 혁명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고 적었기 때문이다. 과거에 했던 인턴이나 해외봉사활동, 알바 등등 세계여행보다 열정적으로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적었다. 특히 나중에 은행권에 합격한 한 분은 '체 게바라'같이 반항적인 키워드를 넣으면 서류에서 반드시 떨어지니까 이 부분을 빼라고 하셨다. 물론 그 분들이 수정해주셨지만 그냥 고쳐서 .. 2023. 3. 5.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최근의 사랑의 이해라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봤는데, 거기서 참 인상깊은 구절이 있었다. 상수가 성곽길 앞에 있는 카페에 앉아 오래된 성벽을 보면서, 사람들이 살아온 수많은 시절에도 사랑을 하고 울고 불고 후회하고 똑같은 일들을 수 없이 반복해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자신의 생각들도 그들의 생각 중 하나고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위로를 해주는 것 같다고 말하는 부분이다. 나도 때로 힘든 일이 있는데 최근이 부쩍 그런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누군가 말해주면 좋겠다. "힘든 일 있으면 가끔 와요. 몇 백년도 더 된 곳, 세월이 지나면 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말해주는 것 같아서." 2023. 2. 20.
타이탄의 도구들 : 꽤 쓸모있는 자주 보고싶은 책 4시간만 일하라의 후속작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4시간만 일하라 이 책을 먼저 보았고, 팀 페리스라는 사람에게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4시간만 일하라는 근무시간을 줄이기 위해 중요한 일로만 업무를 제한하라는 아주 흥미로운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뭔가 무조건 하루 중에 그냥 열심히 일하고 집에 갈 때 뿌듯함을 느끼는 게 뭔가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했다. 2022.09.02 - [인생/책읽기] - 나는 4시간만 일한다 : 진짜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기 4시간만 일하라와 타이탄의 도구들 중 어느 것이 먼저 출시된지는 알 수 없지만, 타이탄의 도구들은 장황하게 많은 메시지들이 있어서 책을 본다기보다 이 사람의 블로그를 보는 기분이었다. 이 책은 팀 페리스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이야기.. 2023. 1. 3.
돈은 자유다 : 소신(所信)있는 삶을 위하여 소신 있게 사는 것 누군가 나에게 삶의 방향성이나 지향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단어들이 떠오르겠지만 그 모든 것을 하나로 압축하는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소신(所信)있게 사는 것 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본 넷플릭스에서 뜬금없이 1위를 몇 주 연속으로 질주하고 있는 드라마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태원 클라쓰이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지속적으로 말하는 것이 바로 소신있게 사는 것이며 아마 이것이 보편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울림을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일 것이다. 소신 있게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누구나 삶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사회화라는 다소 고상한 단어를 통해 사람들은 사회에 어울리는 존재로 성장해 나간다. 물론 사회.. 2022. 11. 24.
나다운 사람으로 살아가기 제 모습이 더 마음에 들어요 최근에 환승연애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말이 많지만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한 가지 있었다. 규민이는 X인 해은이보다 나연이랑 있을 때의 자신의 모습이 더 마음에 든다라는 이야기였다. 이 장면을 보고 든 생각은 역시 사람은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갈 때 가장 만족감을 느낀다는 거였다. 내가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고 자연스러운 내 모습대로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한 것 같다. 그래서 난 이 장면이 되게 와닿았다.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자 나에게 나다운 모습이란 뭘까? 여러 가지를 생각이 들지만 진정성 또는 진솔함인 것 같다. 어떤 사람을 대하든지 편견 없이 정직하게 대하고 대화하고 최대한 귀 기울여 이야기를 들어 주려고 한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당당하고자 한다. 그냥 그게 별 다.. 2022. 10. 24.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 인도와 볼리비아에서 생각했던 것들 때는 2012년 군대에 전역하고 학교에 복학을 했을 때다. 이상한 열정에 불타 과 1등을 하여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나는 등록금을 면제받았으니 아버지께 인도에 보내달라고 했다. 내가 존경하는 학과 후배가 인도에 다녀왔다는 소식을 듣고, 막연하게 인도에 대한 동경을 키워 왔다. 그렇게 나는 인도에 다녀왔는데 여행하는 내내 학교갈 시간에 길에서 무언가를 팔거나 구걸을 하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이들을 볼 때마다 항상 마음이 아팠고 그런 광경은 안타깝게도 인도만이 아니었다. 2015년 볼리비아의 흰색 도시로 유명한 수크레에서 광장에 앉아서 음악을 듣고 있었다. 아이들이 구걸을 하는데 어머니가 저 뒤 먼 발치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광장의 벤치에 앉..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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