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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종목분석

대한항공(003490), 한진칼(180640) :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by thomasito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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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보자

 유상증자 이후의 대한항공 주가는 어떻게 될까? 최근 항공업 리포트들을 한 번 쭉 읽어보고 정리해보았다. 

 전반적으로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여 세계 3위 항공사가 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시아나의 막대한 부채를 감수해야하고 시장 가치보다 비싸게 산다는 점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의견이다.

 

 이렇게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어서 대신증권의 리포트는 "통합에 따른 초대형 항공사의 출범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 프리미엄 부여는 대규모 유증과 인수계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부여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도대체 대한항공 인수건은 어떤 사건인지 한 번 살펴보자

 

초대형 항공사를 만드는 Deal 구조

요즘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건 때문에 항공업계가 시끌벅적하다. 산업은행은 11월에만 해도 아시아나 인수설은 어디까지나 검토되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12일 금융권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협의중이다. 산업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 가지 옵션 중 하나"라고만 밝혔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1/12/2020111203195.html

 결국에 산업은행은 12월 7일자로 제3자 주주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한진칼의 10%를 가진 주주로 등극했다.  

KDB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빅딜이 큰 산을 넘었다. 산은은 2일 한진칼이 실행한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해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했다. 이로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통합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12041300391560106874

 딜 구조는 SK 증권 리포트에 잘 정리되어 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모회사이다.

 

1. 산업은행이 제3자 주주배정 방식으로 한진칼에 지분 출자를 한다.

2. 한진칼은 이 돈으로 0.8조원 정도의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3. 대한항공 2.5조원에서 한진칼이 참여하는 0.8조원을 빼고 나머지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으로 조달한다. 자본시장법의 상장법인은 기존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발행해야 하므로 신주인수권을 배정받을 것이다.

4. 대한항공은 제3자 주주배정 방식으로 아시아나의 신주발행 1.5조원, 전환사채 3천억원을 인수한다. (63% 주주)

5. 나머지 아시아나 항공 주주들에게 대한항공 주식을 나눠주고 초대형 FSC(Full Service Carrier)를 만든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은 대한항공 주주이시거나 또는 대한항공 주식을 사실 분들이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받아야하는지, 또는 유상증자 이후에 대한항공 주식을 계속 가져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으실 것이다. 

 

포인트를 짚어보자. 

1. 항공업계의 업황이 나아질까?

 대한항공은 지금 그나마 화물수송으로 버티고 있다. 대한항공은 매출액 중에 화물비중이 25%이나 제주항공은 0.4%이다. 그나마 대한항공이 버티고 있는 이유이다. 하지만 자명한 사실은 나머지 60%의 수익은 국제여객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물론 내년도에 다소 개선될 수는 있겠지만 국제여객 수송이 거의 90%는 급감했고 당장 내년에도 과거 수치를 회복해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항공업황의 전망이 밝지는 않다.

 

2. 주당가치는 희석된다.

 KB 증권의 리포트에 따른 약 20%의 주당 가치가 희석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 가치는 유상증자 후에 예상되는 시가총액을 예상되는 총 주식수로 나누는 것이다. 대한항공의 주당 수익력 악화는 자명해 보인다.

 대한항공은 1Q21 중 대규모 유상증자 를 준비하고 있 어 , 이에 따른 큰 폭의 주가 희석이 불가피하다 . 1 차 발행가액 14,400 원에 1.7 억주를 발행해 2.5 조원을 확보할 계획 이다 이에 따른 발행주식수 증가는 99.7% 에 달한다 . 유상증자 발표 직전인 11 월 13 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4.2 조원이므로 , 2.5 조원의 유상증자 납입금 전액이 시가총액에 더해진다 하더라도 , 시가총액 증가율은 59.9% 에 그치 게 되며 19.9% 의 주당 가치 희석을 예상할 수 있다 .
KB 증권 리포트 (20201130)

3. 기업결합심사가 남아있다.

 펀더멘털이 주가의 전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앞에는 이벤트가 많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단타를 노리고 들어올 것이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합병은 국내와 해외에 기업결합심사가 남아있다. 과거 공정위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승인 당시 이스타항공의 회생 불가능을 판단 이유로 기업결합을 승인한 바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산업은행까지 이렇게 나서는 판국에 공정위가 굳이 브레이크는 걸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 의견입니다.) 해외의 기업결합 심사건은 좀 더 주시해야 할 듯 하다.

 

펀더멘털은 다소 불투명하나 분명히 이벤트가 많은 곳엔 먹을 것이 많다. (물론 잃을 것도 많다.) 코스피 2700 시대에 소외된 항공주에 주목하고 이벤트 상황에서는 과감하게 단타쳐보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 유상증자해야하나요

# 전망은다소불투명

# 앞으로예의주시

 

최근 진행되고 있는 맥쿼리인프라 유상증자에 대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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