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A의 역사
워렌 버핏의 스승으로 알려졌고 가치투자의 증조할아버지인 벤저민 그레이엄이 CFA 제도의 기반을 닦았다.
1940년대에 벤저민 그레이엄은 재무 분석가를 위한 CFA 시험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1945년 뉴욕증권분석협회(NYSSA)가 발행한 The Analyst's Journal에서 CFA 시험의 장점을 설명했다. NYSSA가 그레이엄의 제안을 지지했지만, 일부 반대 의견이 있었고, 1963년에야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1963년 6월 15일에 첫 번째 시험을 치렀고, 300명이 넘는 분석가들이 이 시험을 위해 공부하고 시험을 치렀다. 재미있는게 응시자들의 평균연령은 45세였고 33명은 60세 이상이었다고 한다. 기본 경력이 30년 이상인 분들이었다고 하니 지금은 20~30대 위주로 응시하는 지금과는 풍경이 많이 달랐다.
CFA의 합격률
2019년 기준으로 Level 1의 합격률은 41%, Level 2는 44%, Level 3는 55% 이다. 합격정원을 정해놓고 '떨어뜨리는 시험'인 한국시험과 달리 미국시험은 특정 기준을 넘으면 '붙여주는 시험'의 성격이 강하다. 다만 Level 3 까지 시험을 봐야하다보니 공부량이 꽤 많다. 그래도 한국의 회계사, 세무사 정도로 전업 급으로 2년 동안 준비하는 노력이라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다. 참고로 CFA 협회에 따르면 합격자들은 Level 당 300시간 정도를 할애했다고 한다.
CFA의 과목
CFA 는 내용이 엄청 많은데 Level 1, 2, 3이 각각 9과목 씩이다.
- 재무제표 분석(FRA : Financial Reporting Analysis) : 중급재무회계라고 보면 된다.
- 기업 재무(Corporate Finance) : 재무관리나 투자론에 가깝다.
- 경제학(Economics) : 미시경제와 거시경제 중 일부 내용이다.
- 주식(Equity) : 주식의 종류, 밸류에이션 방법 등을 배운다.
- 채권(Fixed Income) : 채권의 종류, 듀레이션 같은 채권의 개념들을 배운다.
-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ortfolio management) : 재무관리에서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이론이다.
- 퀀트(Quantative Method) : 통계학에서 투자에 필요한 부분들이다.
- 대체투자, 파생상품(Alternative Investment & Derivatives) : 대체투자나 파생상품 내용을 다룬다.
- 윤리(Ethics) : 금융산업에 종사하면서 지켜야 할 윤리나 컴플라이언스 관련된 내용이다. 한국학생들이 가장 이해하고 문제풀기가 어려운 과목이다.
CFA 시험이 특이한 것이 이 윤리과목이 대단히 강조된다. 금융산업에서 직업윤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본다면 개별과목들만 테스트하는 우리나라 시험들과는 뷰가 다르다고 느껴진다.
시험성적표를 받으면 위와 같이 내가 몇 퍼센트 쯤에 해당하는지 나온다.(대단히 불친절하다!)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 대단히 불친절하다고 볼 수 있으나 내가 몇 점으로 합격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어쨌든 pass rate가 40%~50$ 정도니까 50~70% 사이에서 적절히 분포되면 합격할 수 있다.
CFA의 응시료
CFA의 응시료는 상당히 비싼 편이다. 미국은 철저한 자본주의 국가기 때문에 등록을 일찍하면 응시료를 할인해주고 시험에 가깝게 등록하면 상당히 비싼 돈을 내야 한다. 2020년 12월 기준 Early registration은 700불, Standard registration은 1,000불, Late registration은 1,450불이다. 별도로 Level1을 응시할땐 우리나라 대학교에서 입학금을 받듯이 Program enrollment fee 라고 해서 450불을 받는다. 시험 일정을 변경할 때는 250불의 비용이 든다.
Early registration | 700불 |
Standard registration | 1,000불 |
Late registration | 1,450불 |
그러므로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로 Level 1, 2, 3를 Early registration으로 합격한다고 가정하면 450불 + 700불*3 = 2,550불이다. 결코 적은 돈이라고 볼 수 없다.
강의료는 이패스 코리아 기준으로 레벨 당 한 130만원 정도이지만 학생인 것을 증명하면 90만원 정도로 들을 수 있다. 다만 학생인 경우에 네이버 CFA 까페에 가면 직장인 응시자들이 낮 시간에 듣는 것을 조건으로 한 40만원 선에서 강의공유를 하고 있으므로 금전적 부담이 된다면 이 부분도 고려해볼만 한다.
어쨌든 금전적으로 부담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로 합격해도 400~600만원 정도는 든다.
CFA의 일정
과거에는 CFA가 6월에 전체 Level 1번, 12월에 Level 1만 1번 이런 식으로 시험을 치렀다. 그런데 최근에 CBT 방식의 시험을 도입하면서 시험 횟수가 늘어났다. 다만 이렇게 응시 횟수가 늘어난 대신 불합격시 6개월 뒤에 재응시가 가능하다. Level 2, 3은 6개월 텀이라 관계가 없으나, Level 1의 경우 2월에 불합격하면 5월에는 못치고 8월에 응시해야 한다는 말이다.
- Level 1 : 2월, 5월, 8월 11월 (총 4회)
- Level 2 : 5월, 8월 (총 2회)
- Level 3 : 8월, 11월 (총 2회)
시험시간은 지면으로 시험을 볼 때는 3시간씩 두 세션이었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이 엄청났다. 정말 집에 갈 때 영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다행히도 이번에 CBT로 변경되면서 2시간 15분을 두 세션으로 단축되었다.
더 자세한 사항은 CFA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cfainstitute.org/)
2020.11.23 - [CFA/Level 1] - [CFA] CFA 시험에 응시하기로 한 이유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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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1 - [CFA/Level 2] - CFA Level 2 - (5) 포트폴리오 (Portfolio Management)
2021.07.11 - [CFA/Level 2] - CFA Level 2 - (6) 파생상품 (Deriva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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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0 - [CFA/Level 2] - CFA Level 2 - (8) FRA 재무회계 분석 1 부 (금융자산, 지분법, 취득법)
2021.07.22 - [CFA/Level 2] - CFA Level 2 - (8) FRA 재무회계 분석 2부 (퇴직급여 DB,DC)
2021.07.23 - [CFA/Level 2] - CFA Level 2 - (8) FRA 재무회계 분석 3부 (현행환율법, 시제법)
2021.07.23 - [CFA/Level 2] - CFA Level 2 - (9) Ethics 윤리
개인적인 동기부여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 [CFA] CFA 시험에 응시하기로 한 이유 (동기부여)
제가 CFA 2021년 5월 시험 오픈 카톡방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레벨 무관 정보공유나 각종수다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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