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A와 한국시험(CPA,세무사)의 차이
미국 시험과 우리나라 시험의 차이가 있다면 CFA는 라이센스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붙여주는 시험'이고 우리나라 CPA와같은 시험은 일정량의 라이센스를 주기 때문에 합격자를 조절하는 '떨어뜨리는 시험' 이다. 이점을 염두에 둔다면 수험전략은 분명하다.
일반적으로 CFA는 상위 1% 점수의 70% 이상의 점수를 맞은 수험자를 합격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언제적 기준인지가 모호하며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 가도 이런 내용은 없다. 다만 내가 각 과목마다 몇 퍼센트에 속하는지 전체 점수 중에서 몇 퍼센트에 속하는 지 이정도만 알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핵심은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만 맞으면 된다는 사실이다. 이 점이 수험전략을 바꿀 수 있다.
합격에 필요한 시간은 얼마나 될까?
Level1은 난이도가 그렇게 어려운 시험은 아니다. 문제가 다른 문제들과 연관되지 않은 각각이 독립된 문제이다. (Level 2,3는 item set으로 복수의 문제들이 하나의 큰 문제로 엮여서 나온다.) 그래서 깊고 좁은 시험이 아니라 얕고 범위가 넓은 시험이다.
나는 학부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했다. 독립된 전공은 아니고 각 과에서 특정한 과목을 이수하면 금융공학 학위를 주는 제도였다. 그래서 경영학의 재무관리, 투자론, 경제학의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금융공학의 위험관리나 파생상품, 통계학의 회귀분석이나 기초통계학을 들었다. 이렇게 대부분의 과목들이 CFA 과목들과 겹쳤기 때문에 약 2개월 정도 공부하고 합격했다.
개인적으로 사람마다 수험기간이 다를 거라고 생각해서 정리해보았다. 물론 시험이 영어지만 재무관리와 회계학을 극강의 난이도로 공부하는 회계사 수험 준비생들에게 CFA Level1은 굉장히 쉽게 다가올 것이다.
- 회계사 시험 준비했던 사람 : 1개월
- 학부에서 경영학이나 금융공학을 전공한 사람 (재무관리, 투자론, 중급회계, 통계학을 모두 들은 경우) : 2개월
- 학부에서 경영학이나 금융공학을 전공한 사람 (재무관리, 투자론, 중급회계, 통계학 중 2개를 안 들은 경우) : 3개월
- 비전공자이지만 간간이 경영학, 금융공학을 들은 경우 : 4개월
- 경영학, 금융공학에 대해 1도 모르는 경우 : 5개월
CFA Level 1 시험리뷰
우선 나의 성적이다.
이번에 pass rate가 40%대 중반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보면 눈대중으로 대충 30%에 걸쳐서 간신히 합격했다.
(하지만 합격하는 순간 '간신히'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것이 이 시험의 장점이다!)
CFA는 친절하게 내가 몇 점을 맞아서 합격이다 이런 자세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상위 몇 퍼센트 대에 각 과목당 분포하고 있는지만 알려준다. 그래서 미국 시험들은 응시자들이 정확한 합격, 불합격의 이유를 모른다. 언뜻 보면 되게 합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에서 이런 부분은 비합리적인게 재미있기도 하다.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데 대충 눈대중으로 상위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지 보면 이렇다.
대체투자, 파생상품(Alternative Investment & Derivatives) : 상위 30%
기업 재무(Corporate Finance) : 상위 50%
경제학(Economics) : 상위 30%
주식(Equity) : 상위 50%
윤리(Ethics) : 상위 60%
채권(Fixed Income) : 상위 30%
재무제표 분석(FRA) : 상위 5%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ortfolio management) : 상위 50%
퀀트(Quantative Method) : 30%
음영은 내가 상위 30% 안에 든 과목들이다. 특히 CFA 시험 Level 1,2에서 메인 과목으로 꼽히는 재무제표 분석(FRA) 과목을 꽤나 잘 쳤는데 이게 합격의 주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퀀트(QM)도 꽤나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학부시절에 경제학시간의 계량경제학이나 통계학 시간에 배웠던 과목등리 꽤나 도움이 많이 되었다.
모든 과목을 잘 할 필요는 없지만 절대로 버리면 안 된다
모든 과목을 잘할 필요가 없고, 몇몇 과목을 잘해서 나머지 과목들을 커버하면 된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사람들이 착각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후기를 보면 몇몇 과목을 버린 사람들도 있었다. AI&Derivates나 Corporate Finance 같은 과목들은 비중이 낮기 때문에 버리고, 주요과목인 FRA, Equity, Fixed income, Quant 같은 과목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나는 짜잘한 과목이라도 한 번은 반드시 보아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CFA는 삼지선다이다. 내가 그 내용을 문득 슥 한번만 봤어도 오답 1개를 지울 수 있다. 그러면 정답률이 33%에서 50%로 올라간다. 내 생각에 CFA 문제 자체가 너무 많고 방대하기 때문에 10% 이상은 무조건 찍어야 한다. 따라서 찍는 확률을 높여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중요한 과목은 집중적으로 보고 중요하지 않은 과목은 훑어보는 선택과 집중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CFA 시험이다. (다만 여기서 선택은 어떤 것을 선택함으로써 다른 것을 버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음 글에서는 과목별 학습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부디 CFA를 생각중이시거나 CFA를 공부하실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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